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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생존자' 최장섭 할아버지 "영화 '군함도' 과장됐다"

'지옥의 섬' 군함도 생존자 최장섭 할아버지(90)가 영화 '군함도'에 대해 "영화 속 내용은 너무 과했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YouTube '프란-PRAN'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옥의 섬' 군함도 생존자 최장섭 할아버지(90)가 영화 '군함도'에 대해 "영화 속 내용은 너무 과했다"고 평가했다.


지옥이나 다름없었던 군함도에서 무려 3년 10개월 동안이나 사투의 나날을 보낸 최장섭 할아버지는 최근 한국일보 영상 채널 '프란(PRAN)'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사이트YouTube '프란-PRAN'


이 인터뷰에서 최장섭 할아버지는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군함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 할아버지는 "'이번 영화에 대한 소감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영화에 호감이 없고, 너무 지나치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프란-PRAN'


이어 "(영화 속 장면처럼) 조선인들의 반발이 실제로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 일본놈 앞에서 어디라고 반발을 하냐. 죽을라고"라며 "(영화 속 장면은) 너무 과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또 군함도에는 영화 속 소희처럼 어린 아이들이 실제로는 없었고, 촛불을 들고 모임을 가진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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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프란-PRAN'


그러면서 최 할아버지는 "군함도에서 일하다가 죽은 사람들은 전부 한국으로 보내졌다. 일본이 그거 하나는 착하게 잘했다"고 말했다.


16살이던 1943년, '창살 없는 감옥' 군함도에 끌려와 3년 10개월 동안이나 노예처럼 일만 했던 최 할아버지는 군함도의 참상을 겪은 역사의 산증인이다.


인사이트YouTube '프란-PRAN'


그런 최 할아버지에게 영화 '군함도'는 과장이나 왜곡이 적지 않은 영화였고, 또 당시 강제 징용 당한 조선인들의 아픔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영화였다.


실제로 영화 '군함도'는 개봉 하자마자 스크린 독과점 및 역사 왜곡 등 치명적인 논란에 휩싸이면서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착한 일본인·나쁜 조선인, 광복군 주도 군함도 탈출 계획 등의 역사 왜곡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신파적 요소에 치중해 역사 영화가 아닌 액션 영화 같았다는 비판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프란-PRAN'


결국 '비호감 영화'로 낙인이 찍힌 '군함도'는 관객수가 650만명에서 멈췄으며 개봉 첫날 1위를 기록했던 박스오피스 순위는 9위까지 내려갔다.


인사이트영화 '군함도'


한편 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둘러싼 논란과 성적 저조에 대해 "내가 한 선택에 후회는 없다. '군함도'로 인해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YouTube '프란-PRAN'


'군함도' 생존자 최장섭 할아버지가 영화를 보고 나서 한 말'지옥의 섬' 군함도 생존자 최장섭 할아버지(90)가 영화 '군함도'를 관람한 뒤 진실을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분노를 표출했다.


진실 빠진 '군함도' 설명에 일본인들은 "에~ 스고이"를 연발했다군함도(하시마 섬)는 일제 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으로 끌려와 갖은 학대를 당한 비극의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