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빠진 아빠 구하려다 함께 숨진 아들 붙잡고 오열한 엄마
엄마는 감전 사고로 아빠와 아들을 한날한시에 떠나보낸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오열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한날한시에 남편과 아들을 떠나보낸 여성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수영장을 수리하다 감전사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10세 아들도 함께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전했다.
호주 출신으로 태국 라용시에 살고 있던 앤드류 펜윅(Andrew Fenwick, 66)은 수영장 펌프를 고치기 위해 금속 렌치를 들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근처에 있던 케이블 선에 물이 닿으면서 물속엔 강한 전류가 흘렀고 앤드류는 그 자리에서 감전사했다.
앤드류가 물속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자 앤드류의 아들 제이슨(Jason, 10)은 아버지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물속에는 전류가 여전히 흐르고 있는 상태였고 제이슨 역시 감전으로 사망했다.
사건을 목격한 둘째 아들 저스틴(Justin, 4)은 끔찍한 광경에 울부짖으며 거리로 뛰어나가 도움을 요청했고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이후 외출 중에 소식을 듣고 도착한 제이슨의 엄마 솜루디(Somrudi, 41)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솜루디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이건 나에게 너무 잔인해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체 부검을 통해 전기 충격으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을 내리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