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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놀라운 영화 '혹성탈출' 특수효과 변천사 3

기술발전을 통한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의 진화를 돌아본다.

인사이트(좌) 1968년작 영화 '혹성탈출', (우)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지난 14일 미국에서 개봉하자마자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국내에서도 박스오피스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영화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발전되는 특수효과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혹성탈출'은 시리즈 시작 당시 특수분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지금의 기술로 보면 단순히 동물 탈을 뒤집어쓴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후 발전을 거듭한 '혹성탈출' 시리즈는 CG의 주 사용자가 주인공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자연스러움'을 구현할 수 있을 만큼 사실성을 띄는 영화로 탈바꿈했다.


영화 '혹성탈출'의 기술발전을 사진과 영상자료를 통해 확인해보자.


1. 사람과 비슷한 움직임에서 '유인원의 생동감 넘치는 행동'으로


인사이트(좌) 1968년 작 영화 '혹성탈출', (우) '혹성탈출: 종의 전쟁'


초기 '혹성탈출'의 사람이 동물 탈을 쓴 것 같은 딱딱한 움직임을 보였다면 현재는 '퍼포먼스 캡처' 방식 도입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동작을 선보인다.


1968년 '혹성탈출(Monkey Planet)'으로 개봉한 시리즈의 시작점에서 유인원들은 얼굴을 제외하고 지극히 인간다운(?) 움직임을 보인다.


실제로 배우가 특수분장을 한 배우가 연기하는 데서 그쳤던 것이 초기 '혹성탈출'이었다. 


CG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유인원들의 동작 또한 점점 진화하기 시작했다.

영화사상 최초로 대규모 설원 촬영에 도전한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말을 탄 유인원의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해냈다.


스펙터클한 장면 속에서 '퍼포먼스 캡처'의 활용으로 인간과 다른 유인원만의 특성을 살린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YouTube 'FoxMoviesKR'


2. 움직이지 않는 얼굴에서 '희로애락이 담긴 표정'으로


인사이트(좌) 1968년 작 영화 '혹성탈출', (우) '혹성탈출: 종의 전쟁'


초기 '혹성탈출'에서 유인원의 얼굴은 발달한 이마, 돌출 입, 뜻밖에 오뚝한 코와 뺨과 이마를 80% 이상 뒤덮은 빽빽한 머리카락으로 표현되어 있다.


얼굴 전체를 덮는 형태로 구성된 가면은 키스신에서도 입술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근육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단점을 가진다.


시리즈가 거듭되며 근육의 움직임과 표정이 점차 선명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영화에서 도입된 '페이셜 애니메이션' 기술은 근육 별로 모션을 자세히 묘사해 더욱 풍부한 감정을 전달했다.


유인원 리더 시저가 보여주는 분노와 좌절, 의연함, 책임감, 복수심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이 얼굴에 표현되어 관객들의 감정 몰입을 돕는다.


오랑우탄 모리스와 시저의 인간 소녀 노바의 소통 장면은 디지털 기술의 아날로그식 부활로 실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준다.


YouTube 'FoxMoviesKR'


3. 잘 만든 가짜에서 '진짜 현실'로


인사이트(좌) 2001년 작 영화 '혹성탈출', (우) '혹성탈출: 종의 전쟁'


'혹성탈출' 시리즈는 2001년도에 만들어진 팀 버튼의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기술과 조우한다.


팀 버튼의 '혹성탈출'은 CG 도입으로 이전 시리즈보다 사실감을 높였지만 '실제'라고 느껴질 만큼은 아니었다.


최첨단 기술을 쏟아부은 이번 영화에서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털과 바람에 날리는 눈발, 자연의 성장 패턴을 모방해 만든 나무가 사실감을 더해준다.


'토타라ㆍVFX' 기술을 통해 디테일을 충분히 쏟아 넣은 영상은 박진감 넘치는 다큐멘터리라 생각될 정도로 사실감을 확보했다.


YouTube 'FoxMoviesKR'


최첨단 기술을 통해 영상 '혁명'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감독 '맷 리브스'는 8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작업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였다"라고 말한다.


디지털이 대세라고 하지만 첨단 기술 구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다.


제작진이 철저한 준비한 기술을 놓치지 않길 권한다. 


더불어 인류문명을 비판하는 '혹성탈출' 시리즈 고유의 감성 또한 관객들이 잊지 않길 바라본다.


'혹성탈출3', 개봉하자마자 '청년경찰' 꺾고 박스오피스 2위영화 '혹성탈출 3'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흥행 가도를 예약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