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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배달시켜 미안하다"…할머니가 배달원에게 챙겨준 간식

어느 한 할머니가 비 오는 날 배달시켜서 미안하다며 배달원에게 챙겨준 '간식 봉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비 오는 날 배달시켜서 미안하다며 할머니가 배달원에게 챙겨준 간식 봉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에는 배달 갔다가 한 할머니로부터 간식 봉투를 받았다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이날 비가 많이 와서 먼곳까지 배달하러 갔다왔는데 할머니께서 비도 많이 오는데 먼곳에서 배달시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


할머니는 괜찮다며 계산을 끝내고 돌아가려는 배달원 A씨를 붙잡으시더니 간식이 한 가득 담긴 지퍼백을 건네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이스크림과 1만원짜리 지폐, 음료수가 담겨 있는 지퍼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할머니는 배달원 A씨에게 "잠깐만 있어봐. 내가 아이스크림하고 음료수 줄테니 가져가서 먹어요"라면서 간식을 챙겨주셨다.


A씨는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계속가져라고하면서 돈 1만원까지 주셨다"며 "'할머니 돈은 됐습니다. 이거만으로 충분해요'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께서도 돈을 거절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으면서 '감사합니다. 이 돈으로 직원들하고 맛난거 사먹을게요'라고 인사 3번 정도 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배달원 A씨를 걱정하면서 "비도 많이 오는데 조심히 운전해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가게로 돌아온 A씨는 동료 직원들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꺼냈더니 "배달 갈 때마다 자주 챙겨주시는 할머니"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팁 같은거 자주 주신다고 하시는데 할머니 이제 안 그러셔도 돼요"라며 "음식만 시켜 드셔서도 고마운 뿐이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 아직 살만하다", "좋은 분을 만나셨다", "따뜻한 사연을 보니 힘이 난다" 등의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폭우 속 '천천히 오세요'라는 말에 족발 배달원이 남긴 쪽지천천히 조심해서 오라는 고객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폭우 속을 달려야 했던 족발 배달원의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