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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위해 '태극기 배지' 판매 수익금 기부한 여고생들

숭신여고생들이 8월 15일 광복절의 의미를 담은 태극기 배지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을 나눔의 집에 기부해 훈훈함을 준다.

인사이트숭신여고 역사 캠페인 동아리 '타오름달 열닷새' 학생들 / 나눔의 집


여고생들이 8월 15일 광복절의 의미를 담은 태극기 배지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나눔의 집은 15일 성남 숭신여고 교내 역사 캠페인 동아리 '타오름달 열닷새' 학생들로부터 태극기 배지 판매 수익금 718만6천800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타오름달 열닷새는 8월 15일 광복절의 순우리말이다.


수많은 애국지사의 피와 땀이 어린 광복절을 많은 학생이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동아리명이라고 타오름달 열닷새는 설명했다.


올해 3월 결성된 타오름달 열닷새는 결성 첫 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주제로 대화하던 중 배지를 만들어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타오름달 열닷새'


타오름달 열닷새 소속 학생 11명은 무궁화와 8·15가 새겨진 태극기 배지를 직접 디자인하고, 개당 1천800원을 들여 제작했다.


이어 SNS 등으로 홍보해 3천원씩 5천989개를 판매, 그 수익을 전액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동아리 회장 김영주(17·고2) 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라며 "이번 기부가 할머니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옥선(93) 할머니는 "광복절을 전후해 온 국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이 많아 행사도 많이 하지만 사회적 관심에 비해 피해자를 찾는 사람들이 적어 서운했다"며 "학생들이 택시를 타고 멀리 나눔의 집까지 와 주니 고맙다"고 답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배지 판매 수익금 기부도 대단한 일이지만, 궂은 날씨에 나눔의 집을 직접 찾아준 것만으로도 할머니들이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태극기 배지 /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께 따뜻한 '봄'오길 바라며 만든 '봄소녀상 배지'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한 '봄소녀상 배지'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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