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친구에게 고가의 '육아 용품' 빌린 뒤 중고 사이트에 판 여성

형편이 어려운 자신을 위해 친구가 빌려준 물건을 중고 사이트에서 팔아치운 여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형편이 어려운 자신을 위해 친구가 빌려준 물건을 중고 사이트에서 팔아치운 여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지 친구 퇴치하고 싶어요' 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30대 초중반 엄마로 소개한 글쓴이는 "친한 친구가 있다"며 "(친구) 남편이 공무원인데 호봉이 낮아서 그런지 월급이 적더라"라고 운을 뗐다.


10여 년 간 이어져 온 우정이기에 친구의 상황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그녀는 곗돈은 물론 각종 육아용품도 친구에게 선물하곤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친구가 고가의 유모차와 아이용 카시트, 유축기 등을 빌려달라고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각각 몇백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제품이었지만 친구를 믿었던 글쓴이는 아깝지 않게 빌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친구의 태도가 수상해졌다. 어느 날 글쓴이가 "카시트는 작아질 때 되지 않았냐"고 묻자 친구가 "아직 안 작은데 남편이 담배 피우다 구멍이 났다"고 대답한 것이다.


이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글쓴이는 "너희가 잘 쓰고 버려라"고 말했는데 불과 며칠 뒤 중고 사이트에서 자신이 빌려준 물건들이 판매된 것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가 막혔던 글쓴이는 친구에게 "너 내가 빌려준 것들 혹시 중고로 팔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니, 깨끗하게 쓰고 돌려줘야지"라고 대답하던 친구는 추궁이 이어지자 "준거면 준거지 내가 그걸로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고 오히려 화를 내 황당함을 자아냈다.


이러한 상황에 당황스러움을 느낀 글쓴이는 "다시 돌려받지 못해도 상관은 없다"면서도 "그런데 사람 기분이 나쁘지 않겠냐"고 한탄했다.


이어 "친구가 그 후로 답을 안 하는데 다시 다 받아내고 싶다"며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글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친구야 도둑이야", "경찰에 가서 법대로 처리하시길", "후기가 궁금하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살아보니 친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더라구요"최근 tvN '알쓸신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영하 작가가 과거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밝힌 소신이 화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