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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안고 있는 여고생 손녀에게 '찌찌' 주라고 한 할아버지

어린 사촌 동생을 품에 안고 있는 여고생 손녀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사이트여고생 손녀에게 부적절한 농담을 던진 가족들이 빈축을 사고 있다(자료 사진) / Gettyimage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어린 사촌 동생을 품에 안고 있는 여고생 손녀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10대 손녀에게 입에 담기 민망한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양은 "작은 아빠 부부가 지난해 아기를 낳아서 저에겐 어린 사촌 동생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여고생 손녀에게 '니가 찌찌 좀 주면 되겠다'고 막말한 할아버지와 가족들(자료 사진) / Gettyimages


어린 사촌 동생이 생겼는데 할아버지와 집안 식구들이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황당한 '발언'을 자주해 A양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A양이 아기를 안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사촌 동생의 작은 손가락이 가슴 부근에서 꼼지락거리는데 그 모습을 본 할아버지의 말씀이 깜짝 놀라게 했던 것.


할아버지는 이 모습을 보면 "왜~ 누나 찌찌먹으려구? 아기 좀 봐라, 누나 찌찌먹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인사이트가족들 사이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있다(자료 사진) / Gettyimages


'찌찌' 운운한 것은 아직 예민한 여고생이 듣기에 너무 거북하고 수치스러운 말인데도 할아버지와 식구들은 시끄럽게 떠들면서 웃는다고 했다.


A양은 어른들이 함께 있는 자리인 탓에 듣기 싫다고 말하기 어려워 수치스러워도 참고 있었는데 매번 비슷한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A양은 "진짜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러운데 저 빼곤 다 하하호호 화목한 분위기에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며 "저만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고 과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라고 자문을 구했다.


인사이트할아버지와 가족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여고생(자료 사진) / Gettyimages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한참 예민한 여고생에게 저런 말을 하는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이상하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성희롱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사회에서 학교와 직장 내 성희롱이 자주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성희롱과 성추행 등은 사소한 문제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성희롱 발언' 등의 문제는 제대로 된 통계자료 조차 파악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며느리가 모유 수유하는데 손자 '밥 먹는 것' 보겠다는 시아버지모유 수유를 하는 며느리에게 "애기가 엄마 젖 빠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보여 달라고 요구한 시아버지가 공분을 사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