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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툰 다문화가정 엄마가 가정통신문 읽어달라 하자 시민들이 보인 반응 (영상)

어눌한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다문화가정 엄마에게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인사이트딩고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다른 외모로 상처 받고 있는 아들, 엄마로서 제가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요?"


어눌한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다문화가정 엄마에게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딩고'는 다문화가정 엄마가 가정통신문을 읽어봐달라고 했을 때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 담긴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딩고


공개된 영상 속 다문화가정 엄마가 조심스럽게 사람들에게 다가가 "한국어가 서툴러서 그런데 저희 아들 가정통신문을 읽어봐 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흔쾌히 엄마의 요청을 받아들인 시민들은 통신문에 담긴 내용을 읽어내려갔다.


인사이트딩고


가정통신문에는 "성민이는 그림에 소질이 있으며 창의적인 학생입니다. 다만, 성민이가 자신이 남들과 다른 외모에 스트레스 혹은 강박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어느덧 아들 걱정에 수심이 가득해진 엄마는 "제가 엄마로서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요?"라며 시민들의 조언을 구해본다.


인사이트딩고


그러자 한 중년 여성은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니 너는 당연히 외모가 한국 사람과 다를 수 있다. 이건 다른 거지 잘못된 게 아니야'라고 말해주세요"라며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이어 "요즘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못 대해주는 게 나쁜거지 성민이가 나쁜 게 아니다"라며 엄마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인사이트딩고


또 다른 여성은 성민이처럼 이국적인 외모로 비슷한 고민을 했던 자신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나도 '혼혈이냐' 이런 식으로 많이 놀림 받았었다. 근데 그게 한때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중학교 때 한 선생님으로부터 '까만 피부가 매력적이다'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풀어졌다며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딩고


직접 선생님께 찾아가 진지하게 상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들이 전한 조언은 제각각 달랐지만 이들은 모두 다문화가정이 한국 사회에서 차별과 편견에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응원하고 있었다.


인사이트딩고


한편 2007년 처음 집계된 다문화가정 통계에 따르면 당시 결혼이민자 8만 9002명, 다문화가정 자녀 5만 8007명이었다.


이후 2015년 통계 결과 결혼이민자는 23만 8161명으로 늘었으며 다문화가정 자녀 역시 19만 7550명으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문화가정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언어와 문화 차이 등으로 이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이 만연하다. 


인사이트다문화가정의 현실을 그린 영화 '완득이' / 영화 '완득이'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의 대다수가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정내에서도 불화나 폭력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관련 기간과 단체들의 제도적 지원뿐 아니라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YouTube '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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