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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어비앤비' 숙소서 '성폭행' 당한 한국 여성 또 나왔다

같은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 했거나 주인이 권유한 술을 마시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어 큰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Korea,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난달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한국인 여성이 숙소 주인으로부터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같은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 했거나 주인이 권유한 술을 마시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어 큰 충격을 준다.


지난 13일 SBS 뉴스는 일본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했다가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만 벌써 5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이외 2016년 9월과 올해 초, 지난 2월과 6월 등 4차례나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올해 초 친구들과 함께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갔던 한국인 여성 A씨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문제의 숙소를 예약해 머물렀다.


숙소 주인은 A씨에게 술을 권했고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A씨는 인사치레로 숙소 주인이 권하는 술을 조금 마셨다.


이튿날 새벽 1시쯤 숙소 주인이 자신의 아래쪽 이불을 들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A씨는 강하게 항의한 뒤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다른 숙소로 옮겼다.


A씨는 일본 현지 경찰에게 숙소 주인이 건넸던 술병과 종이컵을 증거물로 제출했고 조사 결과 문제의 하얀 가루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2월 역시 에어비앤비를 통해 문제의 숙소를 예약해 머물렀던 B씨 역시 같은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숙소 주인이 건넨 술을 마시고 쓰러진 B씨는 새벽 4시쯤 잠에서 깼고 숙소 주인이 자신의 옆에 누워 몸을 만지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는 소름 돋는 일을 겪어야만 했다.


두 달전인 지난 6월 문제의 해당 숙소에 묵은 적이 있는 C씨도 숙소 주인이 건넨 술을 마시고 잠에 빠져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처음 세상에 알려진 에어비앤비 숙소 성폭행 사건 역시 한국인 여성에게 술을 권했다는 점에서 숙소 주인이 수면제를 이용해 성폭행 시도를 했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런데 문제는 피해 여성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에어비앤비 측의 무책임한 태도다.


에어비앤비 측은 A씨에게 "조사해 보니 호스트가 나쁜 의도를 품어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고 무성의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에어비앤비 측은 "일본 경찰이 성범죄 혐의가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더이상 손님을 받지 못하게 조치해 달라는 피해 여성 A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 측이 묵살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SBS 뉴스는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에어비앤비 측은 "주인과 투숙객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는 입장에서는 숙소 주인도 고객이기 때문"이라며 "성범죄 항의가 들어왔다고 함부로 낙인찍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에어비앤비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위험 정보 제공 등 최소한의 노력만 했으면 한국인 여성이 성폭행 당하는 끔찍한 피해는 결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문제가 된 일본 숙소 에어비앤비 이용 후기에는 "주인이 친절하다" 등의 칭찬하는 내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대부분이 이용 후기를 보고 문제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말한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 여성 성폭행한 日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 또 성범죄 시도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이 올해 초에도 이와 같은 일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