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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이 국밥집서 '구토'하자 알바생에게 치우라고 요구한 엄마

식당에서 아이가 토한 구토물을 아르바이트생에게 치워줄 것을 요구한 아이 엄마가 누리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Ban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식당에서 아이가 토한 구토물을 아르바이트생에게 치워줄 것을 요구한 아이 엄마가 누리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식당에서 토한 구토물 좀 치워달라고 했다가 핀잔을 들었다는 한 아이 엄마의 글이 올라왔다.


다섯살짜리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고 밝힌 엄마 A씨는 아들에게 점심으로 소바를 사주려고 소바도 함께 파는 국밥집에 들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어린 아들은 차를 오래 타서 그런지 식당 테이블에 앉자마자 토를 했고 아이 엄마 A씨는 식당 아르바이트생을 불러 "이것 좀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식당 아르바이트생은 "가게에서 파는 음식물 아니면 손님이 직접 치워야 한다"며 "직접 치우세요"라고 A씨에게 말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의 말에 열 받았다는 아이 엄마 A씨는 "그냥 안 치우고 몇마디 하고 식당에서 나왔다"며 "그러는거 아니다. 다시는 거기 가지 마라. 서비스 엉망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 엄마 A씨의 말을 정리하자면 식당에서 아이가 토를 했고 식당 아르바이트생에게 구토물을 대신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부 당했다는 것이다.


엄마 A씨의 사연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아이가 토한 구토물을 치워달라고 하는 것이 상식선에서 맞냐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논란이 일자 아이 엄마 A씨는 추가적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이게 왜 맘충인지 모르겠다"며 "애초에 알바가 그런거 하라고 고용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급도 절반만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음식 나오기도 전에 아르바이트생한테 물통 하나만 가져다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치면 아르바이트생이 물통주는 직업인가"라고 말했다.


아이 엄마 A씨는 또 "물 가져다주는게 서비스가 맞으면 식당에 어질러진거 치우는 것도 직원이 할일 아닌가"라며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일부 '무개념' 엄마들 때문에 영업에 큰 타격을 입어 아이와 부모의 입장을 제한하는 '노키즈 존(No Kids zone)'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부 다른 가족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엄마 '맘(Mon)'과 벌레를 뜻하는 단어인 '충(蟲)'의 합성어인 '맘충'이라는 속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엄마와 아이, 육아에 대한 선입견이 짙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 대표는 "아이 부모도 자신의 행동에 따라 아이가 '웰컴 키즈' 또는 '노 키즈'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천원대 '한식 뷔페'에 아이들 데리고 쳐들어온(?) 엄마들식당과 카페 등에서 '노키즈 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한식 뷔페에서 무개념 행동을 보인 엄마들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