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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번 버스' 타고 서울 나들이 나선 '평화의 소녀상'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과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이 151번 버스를 타고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과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이 151번 버스를 타고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151번 버스가 '세계 위안부의 날'인 오늘(14일)부터 9월 30일까지 45일 동안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빈다고 밝혔다.


151번 버스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해 설치한 부부 작가 김운성·김서경 씨의 작품이다.


버스 회사인 동아운수 임진욱 대표가 제작 및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했고, 기존 '평화의 소녀상'과 크기가 같지만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가벼운 합성수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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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번 버스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이유는 이 버스가 옛 일본대사관 인근을 지나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작구 흑석동까지 다니는 151번 버스는 동아운수의 운행 노선 가운데 유일하게 위안부 수요 집회가 열리는 옛 일본대사관 인근인 안국동 구간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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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날 때는 버스에서 안내방송과 함께 영화 '귀향'의 OST인 '아리랑'이 흘러나온다. 또한 승객들은 소녀상 주변 손잡이에 둔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이용해 유명 한국사 강사 설민석과 최태성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강의도 들을 수 있다.


'평화의 소녀상' 버스를 기획한 동아운수 임진욱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만족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며 "정부에서 재협상 얘기가 나오는 시점에 국가나 지자체가 아니라 개인이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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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겁이 나기도 한다"며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51번 버스 5대에 하나씩 설치된 소녀상은 9월 30일까지 서울 시내를 순회한 뒤 추석 연휴 전국 5개 도시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곁으로 찾아가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몸판 여자 왜 감싸냐"…시민 욕설에도 반년 넘게 '소녀상' 지킨 할아버지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지킴이로 나선 김상금씨가 한국인에게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비난을 받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