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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지원단체 대표 입국하자 공항서 조사한 일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공동대표가 일본에 입국하면서 현지 공항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가 일본 현지 공항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지난 11일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사실을 공개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혼자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간사이 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12일 오사카와 13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11일 오후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윤 대표는 입국 수속 직후 조사실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윤 대표는 "공항에 마중 나온 분께 알리려 하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며 "왜 나를 조사실로 데리고 왔느냐고 물으니 '관광을 온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 온 목적, 공항에 누가 와 있는지, 오늘과 내일 또 모래는 뭐 하는지, 어떤 지역에서 지낼 것인지 등을 물었다"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지난 3월 수요 시위에 참가한 윤미향 대표 / 연합뉴스


윤 대표는 "왜 제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느냐고 물으니 '그렇게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며 "주변 일본 사람들은 마치 문제가 있는 사람을 쳐다보는 눈초리였다.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행히 윤 대표는 오사카와 도쿄의 행사에 예정대로 참석했다.


한편 윤 대표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가 껄끄러워할 만한 한국 시민단체 대표 등이 입국할 때 윤 대표와 비슷한 조사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1991년부터 일본을 140여 차례나 방문한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회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입국 때 별도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에 소송냈던 中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중국 하이난(海南)성의 마지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유량(黃有良) 할머니가 12일 별세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