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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역사' 잊지 않기 위해 '피해자 할머니' 인생 다룬 만화 나왔다

황규정 기자 2017.08.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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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90년 인생을 그린 만화가 나왔다.


지난 11일 한국만화 영상진흥원에 따르면 만화가 김금숙 작가는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이옥선 할머니의 삶을 그린 장편 만화 '풀'을 출간한다.


이 만화에는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고 싶었던 한 소녀가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가슴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김 작가는 해당 작품을 그리기 전 여러 차례 이 할머니를 만나 그의 생생한 증언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0) 할머니의 인생을 담은 만화 '풀' / 연합뉴스 


이번에 출간되는 '풀'은 지금까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피해자'로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살아온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의 존재를 그려냈다.


또한 폭력을 과장해 일본에 대한 미움을 극대화시키기 보다는 이 할머니가 느꼈던 당시 감정과 심리 상태로 담담하게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위해 만화 전체가 흑백으로 그려졌다. '풀'은 국내 출간에 앞서 프랑스 델쿠르 출판사에 먼저 판권을 수출했으며, 곧 프랑스어판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인사이트서울대 인권센터 


한편 부산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 옌지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살았다.


갖은 고초를 겪은 이 할머니는 해방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한동안 중국에서 머물렀다.


이후 58년만인 지난 2000년에야 한국땅을 밟았고, 이듬해 어렵게 국적을 회복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 할머니는 위안부로 지냈던 당시 일본군의 도검에 손과 발이 찔려 여전히 몸 곳곳에 흉터가 남아 있다.


또한 그때 당했던 폭행과 학대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고 청력이 나빠져 지금까지도 불편을 겪고 있다.


2002년 이 할머니는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장으로 전 세계에 위안부 참상을 알리기 위해 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90살 고령의 나이에 '위안부' 해외증언 나서는 이옥선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실태를 알리기 위해 팔 벗고 나선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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