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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도 환자 위해 '각막 기증'한 의사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까지도 환자를 생각한 의사는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인사이트chinanew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까지도 환자를 생각한 의사는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중신망은 암 투병을 하다가 끝내 세상을 떠난 의사 첸(Chen)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장쑤(Jiangsu) 성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에서 30년 동안 정형외과 전문의로 활약한 첸은 모든 의사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환자를 먼저 생각했고, 환자를 위해서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료를 이어갔다. 30년 동안 그로 인해 새 생명과 행복을 되찾은 환자들은 수없이 많았다.


인사이트worldofbuzz


첸의 후배 의사들은 "정말이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언제나 환자들을 걱정하며 치료에 힘썼다"라며 "의사들의 롤 모델과도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갑작스럽게 복부에 통증을 느낀 첸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 말았다.


첸은 하루빨리 항암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고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세가 악화되며 암세포는 다른 장기로 전이됐고, 결국 첸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irror


그는 동료들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각막 기증'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치료받길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을 터.


이에 지난달 27일 첸은 각막 기증 동의서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고, 8일 후인 지난 4일 각막 이식 수술을 진행해 두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첸은 각막 이식 수술 직전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해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가는 순간까지도 환자들을 위해 희생하고 싶다는 것이에요. 죄송합니다"라고 진심을 토로했다.


한편, 첸은 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며칠 뒤 세상을 떠났으며 자신의 의료 서적을 학교 도서관에 기증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 모르는 6개월 아기 살리기 위해 '간' 기증한 청년생명이 위급한 6개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한 청년이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