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서 죽어가던 '아기 길냥이' 구한 뒤 '집사'되기로 한 경찰관
한 경찰관이 엄마를 잃고 죽어가던 아기 길양이를 구조한 뒤 '집사'가 되기로 했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경상남도 창원시의 한 경찰관이 엄마를 잃고 죽어가던 아기 길양이를 구조한 뒤 '집사'가 되기로 했다.
10일 경남경찰 측은 지난 6월 하수구에서 구조된 아기 길냥이 '코난'이 동물보호소로 가기 전 좋은 주인을 만났다고 전했다.
코난을 입양한 사람은 다름 아닌 코난을 하수구에서 구출한 창원서부경찰서 동읍파출소 소속 진시훈 경장.
원래 진 경장은 "살려달라"고 힘겹게 울고 있던 코난을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진 경장은 "새끼 길냥이들은 '안락사 대상'이다"라는 유기동물 보호소 측의 이야기에 차마 보내지 못했다.
이미 고양이 2마리의 집사였던 진 경장은 고민 끝에 코난을 입양, 지극정성으로 지금까지 돌봐주고 있다.
다행히 코난도 진 경장의 간호 덕에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코난은 귀여운 애교를 무기로 김 경장을 졸졸 따라다니며 공부를 방해하는 등 요즘은 장난도 많이 친다.
진 경장은 코난의 행동이 짓궂을 때도 있는데도, 그의 행동이 예쁘기만 한지 짜증 한번 내지 않는다.
진 경장의 눈에는 자신의 집에서 적응을 잘 하고 있는 코난이 마냥 대견하게 보이는 듯하다.
그는 "코난이 힘든 일을 겪은 만큼 앞으로 행복한 추억만 만들어 주고 싶다"며 '새 집사'로서의 당찬(?) 각오를 밝혔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