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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치료비에 써달라며 아빠에게 '동전' 건네는 시한부 소녀

김연진 기자 2017.08.08 12:02

인사이트worldofbuzz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나는 죽어도 괜찮아 아빠. 그러니까 돈 아껴서 동생을 위해 써줘"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돼 목숨이 위태로운 시한부 소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친동생이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희귀난치성 질환에 걸렸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7살 소녀 왕 유에(Wang Yue)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중국 출신으로 알려진 소녀 왕은 선천성 염색체 이상으로 뼈 성장 및 형성에 장애를 겪는 희귀병인 '골화석증(Osteopetrosis)'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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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뼈가 기형적으로 변하거나 쉽게 부서지며 조혈모세포의 감소, 안면 기형 및 치아 돌출, 성장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난치성 질환이다.


왕은 두개골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 두뇌와 신경이 짓눌린 상태이며 시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쳐 시력도 점차 떨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다.


담당 의사는 "소녀의 증상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10살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소녀의 아빠는 점차 죽음과 가까워지는 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매일 눈물만 흘렸다. 그는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든 치료해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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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골수 이식이었다. 그러나 수술비 50만 위안(한화 약 8,400만원)을 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소녀의 아빠는 가까스로 20만 위안(약 3,400만원)을 모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힘없이 축 늘어진 채 낙담하고 있던 아빠에게 왕이 다가와 어깨를 두드렸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모은 돈이야"라며 저금통에서 꺼낸 동전들을 건넸다.


왕은 아빠에게 "나는 괜찮아. 치료 안 받을래"라며 "나 때문에 수술비 쓰지 말고 그 돈을 막냇동생을 위해 써 줘. 혹시 나처럼 아프면 치료해주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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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딸이 건넨 동전에서 아픈 와중에도 동생과 가족을 걱정한 왕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능력이 없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할 뿐이다. 제발 내 딸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간곡히 부탁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현지의 수많은 시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소녀의 가족에게 전달하며 수술비를 보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혈병' 걸린 동생 살리려고 공사판에서 일하는 19살 청년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소매를 걷은 큰형은 매일 피땀 흘리며 공사판을 전전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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