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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실명 거론하며 후배 선수 저격한 김연경

황규정 기자 2017.08.07 11:47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선수가 후배 선수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엔트리 14명을 채우지 못하는 현실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7일 오전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필리핀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정의 첫 단계라 할 만큼 중요한 일정으로 꼽힌다. 내년 아시아 선수권이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 성적으로 내년 아시아선수권 시드 배정이 되기에 대표팀으로서는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경기다.


대표팀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김연경이 힘든 일정에도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14명 중 1명이 적은 13명만이 출전하게 됐다.


지난달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14명이 아닌 12명만 경기에 임했다.


계속해서 국제대회 엔트리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김연경은 출국 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선수들에게 무리가 되고 정작 중요할 때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며 "이번 그랑프리 때도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 힘도 못 써보지 않았냐"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열악한 현실에 답답함을 호소하던 김연경은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후배 선수의 실명까지 거론했다.


인사이트흥국생명 이재영 선수 / 연합뉴스 


그는 "이번 대회에 이재영(흥국생명)이 들어왔어야 했다"며 "팀에서도 경기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 아닌가.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국가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해주지 않는 배구협회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다른 국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면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며 체계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태국과 비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김연경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비교적 약팀과 맞붙은 예선전에선 힘을 아낀 뒤 8강 이후 본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내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시드를 받을 수 있도록 무조건 4강 안에 들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향한 '우리 누나' 캡틴 김연경의 뼈있는 일침한달 여의 치열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경 선수가 세계여자배구대회 출전 소감을 털어놨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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