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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이 착용하는 슈트형 전투복 나온다"

입으면 아이언맨처럼 입으면 힘이 세지는 전투복이 전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우) 영화 '아이언맨 3'


미국·러시아·한국 등 아이언맨 전투복 개발 경쟁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전투와는 거리가 먼 천재과학자이자 군수업체 대표다.


하지만 착용형 로봇인 아이언맨을 입는 순간 강력한 인간병기가 된다.


총알쯤은 우습게 막아내고 탱크는 물론 하늘을 날아다니며 비행기와도 전투를 벌인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머지않아 '아이언맨'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군사 강국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첨단 전투복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투복은 아이언맨처럼 입으면 힘이 세지는 형태로, 착용형 로봇 또는 동력 외골격 로봇으로 불린다.


◇ 러시아 '스톰트루퍼' vs 미국 '아이언맨'    


인사이트(좌) 러시아 정밀기계 중앙연구소, (우)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러시아는 최근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군인 '스톰트루퍼'가 입은 장갑전투복과 유사한 첨단 전투복을 선보였다.


러시아 정밀기계 중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이 전투복은 티타늄 재질의 외골격 로봇, 첨단 헬멧과 군화 등으로 구성됐다.


외골격 로봇이 근력을 보조해줘 무거운 장비를 메거나 들고도 장시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방탄은 물론이고 방수나 방화 기능도 갖췄다.


헬멧 유리창에는 표적의 정보와 지도, 지형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착용한 군인의 건강 상태도 체크한다.


인사이트영화 '아이언맨 3'


야간투시경이 장착돼 밤에도 시야가 확보되며 화학전에 대비해 방독면도 부착됐다.


군화는 지뢰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달렸고 혹여 지뢰가 터지더라도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단한 장갑이 감싸고 있다.


전체 전투복은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과 무늬를 바꿀 수 있다.


러시아 정밀기계 중앙연구소의 올레그 치카레프 부소장은 "수년 내에 차세대 전투복 체계의 개발을 완료해 러시아군에 대량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언맨의 모국이자 세계 최대의 군사 강국인 미국 역시 미래형 전투복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군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는 첨단 전투복 '탈로스(TALOS)'의 프로토타입(원형)을 내년 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청동 거인이다.


인사이트영화 '아이언맨 3'


실제로 영화 아이언맨에서 영감을 받아 2013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탈로스의 정식명칭은 '전략 공격 경량 작전복'(Tactical Assault Light Operator Suit)이란 다소 긴 이름이다.


미군 통합특수전사령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이 공동 개발 중이다.


아이언맨처럼 강하면서도 가벼운 금속재 외골격으로 된 탈로스는 무거운 장비를 들고도 전장에서 날쌔게 활동할 수 있도록 유압식 철골 장비가 달렸다.


이 아이언맨 장비도 착용형 컴퓨터가 탑재돼 실시간 전황이나 병사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야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장시간 작전 수행을 위한 동력원 확보가 까다로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로스는 향후 네이비실 등 특수전 부대에 보급될 예정이다.


MIT는 액체형 방탄복도 개발 중이다. 평상시에는 액체 형태지만 자기장이나 전류가 닿으면 순식간에 고체화하는 방식이다.


◇ 완전군장하고 시속 10km로 초고속 행군


인사이트LIG넥스원


우리나라도 자체 기술로 첨단 전투복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방산업체 LIG넥스원은 2020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복합임무용 착용형 근력보강 로봇'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병사가 전투복 위에 이 로봇을 착용하면 최대 70kg의 무게를 들고 이동할 수 있다.


완전군장에 해당하는 40kg 무게의 짐을 들고는 시속 10km로 달릴 수 있다. 시속 10km는 평균적인 걷기 속도의 2.5배에 달하는 속도다.


방위사업청은 군의 시범 운용 등을 거쳐 2020년대 중반께 전력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무거운 물체의 처리가 필요한 재난 현장, 산업·건설 현장 등 민간분야에서도 이런 로봇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미래 전투환경은 장병이 휴대하는 개인화기와 군장 등 장비 무게가 늘어나고 작전영역은 점점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로봇이 전투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민국 군대가 보유한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 '5가지'남자라면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동경해봤을 다양한 무기들. 국방력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이 보유한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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