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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헐버트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68년 전 오늘, 고종에게 헤이그 특사 파견을 건의하는 등 한국의 국권 회복에 힘쓴 독립 운동가 호머 헐버트가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국가보훈처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68년 전 오늘, 고종에게 헤이그 특사 파견을 건의하는 등 한국의 국권 회복에 힘쓴 독립 운동가 호머 헐버트가 숨을 거뒀다.


지난 1886년 푸른 눈을 가진 한 젊은이가 한국 땅을 밟았다. 그의 이름은 호머 헐버트. 


지난 1863년 미국 버몬트 주 뉴헤이번에서 태어난 그는 유니언신학교에 재학 중 조선의 소학교 교사로 와 달라는 초청을 받고 D.A 벙커 등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이어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립 교육 기관이었던 육영공원에서 외국어를 가르친 헐버트는 지난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한국의 자주 독립을 주장하며 고종의 밀서를 휴대한 채 미국에 돌아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당시 밀서를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전하려던 헐버트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는 일년 후 다시 내한해 '한국평론'을 창간, 일제의 야심과 야만적 탄압행위를 폭로했다.


이처럼 한국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헐버트는 지난 1907년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보내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고종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자 그는 한국 대표보다 먼저 헤이그에 도착한 뒤 '회의시보'에 한국 대표단의 호소문을 싣게 하는 등 우리나라의 국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또 지난 1908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 정착하면서 한국에 관한 글을 썼고, 한국이 일본에 강제 병합된 1919년에는 3 ·1운동을 지지하는 글을 서재필이 주관하는 잡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처럼 한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헐버트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다음해인 지난 1949년 국빈으로 초대를 받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던 헐버트는 결국 한국 방문 중 병사(病死)했고 유언에 따라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나라에 잠들게 됐다.


한편 안중근 의사는 헐버트에 대해 "헐버트는 한국인이라면 하루도 잊을 수 없는 인물"으로 평하기도 했다.


"15년 전 오늘은 '제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날입니다"15년 전 오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의 기습 무력도발로 '제2차 연평해전'이 일어났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