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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둔 아빠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이 남긴 블랙박스 음성

황규정 기자 2017.08.04 17:21

인사이트KBS 취재파일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나는 운전할 때 베스트 드라이버야. 술 먹은 것도 상관없어"


두 살배기 아들을 둔 30대 가장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은 당시 운전대를 잡으며 이같이 말하고 있었다.


지난달 18일 만취 상태에서 시속 109km로 운전해 30대 가장 故 김신영씨를 치고 달아난 육군 중사 장모씨에게 징역 8년형이 내려졌다.


인사이트KBS 취재파일K


장씨는 4개월 전인 지난 3월 19일 서울 마포구 성산초교 앞 사거리를 지나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故 김신영씨를 치고 그대로 도주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큰 수술을 여러번 받았지만 사고 13일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사이트살아생전 당시 故 김신영 씨 모습 / 사진제공 = 아내 조씨


사고 당시 뺑소니범 장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지인 여성 임모씨에게 "난 운전할 때 베스트 드라이버야. 술 먹은 것도 상관없어 괜찮아"라고 말했다.


임씨 역시 장씨가 만취 상태임을 알고도 오히려 "가, 가봐"라며 이를 방조했다. 


음주 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두 사람 때문에 33개월 된 어린 아들의 아버지이자 한 여성의 남편인 김씨가 무고하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KBS '취재파일K'


하지만 임씨는 무혐의로 풀려났고, 뺑소니범 장씨는 8년형을 선고 받았다.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김씨의 아내 조모씨는 이해할 수 없는 법원의 판결에 억장이 무너진다.


조씨는 "완벽한 살인이고 살인 방조인데, 자꾸 법이 아니라고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아내 조씨


아내 조씨에 따르면 김씨는 정 많고 꿈이 가득한 청년이었다.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하면서도 틈틈이 자작곡을 만들며 가수라는 꿈을 키워왔다. 


아내는 3년 전 신혼여행지에서 배 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만들었던 김씨의 자작곡을 들으며 애써 그의 빈자리를 채워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내 조씨 


그런 조씨에게 더욱 힘든 일이 닥쳤다. 아직 남편을 잃은 상처를 추스르지도 못했는데 피의자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이제는 어려운 형편에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할 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항소까지 대비해야 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아내 조씨 


이에 현재 다음 스토리펀딩 '같이가치'에서는 김씨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후원 페이지를 마련해 주변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뺑소니범과 긴 싸움을 앞두고 있는 김씨의 유가족들을 돕고 싶다면 같이가치 '남편의 목소리만 남았습니다'(☞바로가기)를 통해 후원 가능하다.


두살배기 둔 아빠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 현역 군인에 징역 8년만취 상태에서 시속 109km로 음주운전해 싱어송라이터 고(故) 김신영 씨를 치고 달아난 육군 중사에 대해 법원이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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