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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시민 지키는 소방관 5년차 봉급 '월 157만원'

황규정 기자 2017.08.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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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시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폭염 속에도 20kg 장비를 짊어지고 화마로 뛰어드는 소방관들.


하지만 소방관들의 이러한 노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봉'에 시달리고 있어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5년 차 소방관 월급 명세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5년차 6호봉'을 받고 있다고 밝힌 소방관 A씨는 "소방관이 꿀보직, 꿀직업이라는 말로 현직 소방관 사기를 꺾지 말아 달라"며 월급명세서를 공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공개한 명세서에 따르면 5년차 소방관은 본봉 132만원에 각종 위험수당을 합쳐 총합계 182만 8560원의 월급을 받았다.


여기에 세금 등을 빼면 실수령액은 156만 9890원이다. 특히 매일 위험한 구조 현장에 뛰어들지만 '위험수당'이 4만 5천원밖에 되지 않아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A씨는 "소방관은 교대근무, 생명수당, 구조구급수당 등으로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월급이 많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언제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초봉 300이 넘고 소방서 벤츠타고 다니는 소방서는 대체 어딘지 알려 달라"며 자부심 하나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소방관의 사기를 꺾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국민안전처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역이 5년차 6호봉 소방교의 월급 명세서가 맞다며 "다만 월 30~40만원 초과근무 수당이 내역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미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있어 왔다. 


소방공무원의 98.8%는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 공무원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별 예산에 따라 소방에 투입되는 예산도 달라진다.


노후화된 장비가 교체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예산이 적은 지자체의 소방관들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 방화복, 방화장갑 등 소방용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소방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인구 수는 1210명으로, 미국(1075명)과 일본(820명) 등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이는 소방관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돼 있어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울러 위험수당 역시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16년 1월 위험수당을 5년 만에 처음 인상했다.


현재 위험수당은 월 6만원 가량으로 책정돼 있으며, 소방공무원은 여기에 화재진압수당 8만원까지 합쳐 대략 월 13만원의 위험수당을 받는다. 


목숨을 걸고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관들의 희생에 비하면 충분한 대우라고 보기 어렵다.


인사이트YouTube 'Fire Cam'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지난해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고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이른바 '소방관 눈물닦아주기 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1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법안을 발의한 이재정 의원은 "하루빨리 해당 법이 통과돼 지자체별 소방관 처우 불균형을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50년 전부터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박봉'이었던 소방관과거에도 소방관들의 처우가 열악했음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전해졌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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