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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배 면적 '군함도'에서 조선인 122명 떼죽음 당했다"

황규정 기자 2017.07.30 11:06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영화 '군함도'에서는 강제징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조선인들의 의지가 모여 군함도 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실제 군함도에서는 조선인 122명이 떼죽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화 '군함도'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지난 2015년 6월 8일 방송된 KBS '취재파일K-일본 강제징용 유적 현장을 가다'편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KBS '취재파일K' 제작진은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직전 이곳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실제 징용 피해자들을 만났다.


인사이트KBS '취재파일K'


1943년 군함도에 끌려가 2년 반 동안 노역에 시달렸다는 최장섭(당시 14세, 현재 88세) 할아버지는 "해저 300m에 하루 16시간씩 들어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최 할아버지는 "여름 겨울 없이 팬티 하나 차고서 땀으로 며칠을 일한다"며 "거기서 나와 목욕탕에서 자기 얼굴을 쳐다보면 귀신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래깃국에 콩깻묵 한 덩이 주는데 그거 먹고 어떻게 살겠어?"라며 "영양실조로 쥐가 나서 꺽꺽 우는 소리가 참혹했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KBS '취재파일K'


영화 '군함도'처럼 실제 군함도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이 있었다.


최 할아버지는 "도망가다가 50리 못가서 잡혀 오고, 30리 못가서 잡혀 왔다"며 "잡히면 밧줄로 그냥 후려갈겨서 피가 나오고 살이 묻어나와 참혹해서 보지를 못했다"고 증언했다.


'대일항쟁기강제동원지원위원회'에 따르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3년간 군함도에는 최대 800여 명의 조선인이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중 12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KBS '취재파일K'


축구장 2개 면적의 군함도에는 아파트, 학교, 어린이집, 영화관, 수영장까지 갖춘 최첨단 도시였지만 그 안에는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죽어가는 강제 징용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러한 참혹한 역사를 지워버리고 군함도를 '성공한 산업혁명 유산'으로 둔갑시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여전히 공식 사과를 회피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지금도 군함도 안내방송과 안내문에 '강제징용'을 일절 언급하지 않으며 부끄러운 과거를 지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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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취재파일K'


군함도 끌려간 日강제징용자들의 지옥 같았던 24시간 (영상)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가야 했던 강제 징용자의 지옥과 같았던 하루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i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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