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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의 홀어머니 보살피는 119대원들

2017.07.29 18:14

인사이트연합뉴스


"가족이잖아요. 도와야죠."


2014년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사고 현장 수습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광주 도심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동료 대원의 홀어머니를 지역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지속해서 보살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홍병권 강원 원주 문막119안전센터장과 직원 등 4명은 지난 27일 공구와 목재를 들고 부론면에 있는 고(故) 정성철 소방령 어머니의 집을 찾았다.


최근 잦은 장맛비로 창고 지붕이 날아간 데다 창고가 낡기도 해 혹여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이들은 야간근무가 끝나자 아침 일찍 공구를 챙기고 읍내에서 수리 재료를 사 84세 노모 집을 찾았다.


인사이트YTN


강한 햇볕이 쏟아지는 무더위 속 5시간이 넘게 망치질을 한 끝에 허름했던 창고는 새것처럼 변했다.


이번 집수리 활동은 홍 센터장이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그는 전날 정성철 대원의 어머니 집에 들러 불편한 곳은 없는지 여쭤보았고, 어머니는 조심스레 창고 얘기를 꺼냈다.


홍 센터장 등 센터 직원들은 평소에도 지역에 있는 정 대원의 어머니 집 근처를 지나갈 때면 한 번씩 들러 불편한 곳은 없는지 집 주변을 눈대중으로 살피고, 식사는 잘 챙겨 드시는지 냉장고도 열어보며 어머니를 챙겼다.


정성철 대원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한가족'이라는 마음에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들은 지난해에도 집 앞 비포장도로를 시멘트로 포장해드리기도 했다.


홍 센터장은 "특수구조대원이었던 고인의 희생정신과 활약 덕에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관할 지역에 어머니가 계시다 보니 관심을 두고 자주 찾아뵙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문막119안전센터 직원들의 선행에 정 대원의 어머니는 '따뜻한 된장국'으로 감사를 표했다.


이 같은 선행은 정 대원의 누나가 강원도 소방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정 대원의 누나는 "엄마가 살고 계신 집이 너무 낡아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저도 감히 엄두도 못 내던 일을 무덥고 바쁜 와중에도 말끔히 수리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썼다.


앞서 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대원 30명은 지난 17일 정 대원 등 순직대원들을 추모하고자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2015년 7월 17일에는 순직대원들을 비롯해 도내 순직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도 태백시 한국청소년 안전체험장에 건립하기도 했다.


폭염에도 '20kg' 장비 짊어지고 화마 속으로 들어가는 소방관들찜통더위에도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는 소방관들의 고충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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