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직접 받은 소녀와 '데이트' 하며 소꿉놀이 화보 찍은 '산파' 경찰관
출산하는 엄마를 도와줬던 경찰관이 자신이 직접 받은 아기와 1년 후 재회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이동 중인 승용차 안에서 출산하는 엄마를 도와줬던 경찰관이 자신이 직접 받은 아기와 1년 후 재회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텍사스 주 그랜버리 지역에 있는 타렌트 카운티 경찰서에서 일하는 마크 디에볼드(Mark Diebold)와 아기 에블리 홀(Evelyn Hall, 1)의 기막힌 인연을 소개했다.
경찰관 디에볼드와 인제 한 살이 된 에블리의 첫 만남은 지난 2016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디에볼드는 우연히 근무 중 과속차량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차 안에는 출산이 임박한 만삭 임신부 데스티니 홀(Destiny Hall)과 그의 남편 카렙 홀(Caleb Hall)이 있었다.
급박한 상황에 디에볼드는 에스코트까지 해주며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하지만 데스티니는 병원을 도착하기도 전에 배 속 아기 에블리를 낳기 시작했다.
남편 카렙마저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 속 경찰관 디에볼드가 나섰다.
디에볼드는 직접 세상에 나오는 에블린을 받았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에블린은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한순간에 산파가 됐던 경찰관은 그로부터 1년 뒤 건강하게 자란 에블린과 재회했다.
돌을 맞은 에블린은 디에볼드와 함께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한가로운 티타임을 즐겼다.
전문 사진작가의 촬영한 사진 속 꼬마 숙녀 에블린과 경찰관은 데이트를 하듯 사랑스러움이 물씬 느껴졌다.
에블린의 엄마 데스티니는 "디에볼드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감사함을 느낀다"며 "에블린 또한 디에볼드를 잘 따른다"고 전했다.
디에볼드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갓난아기를 직접 받는 일은 경이로운 일이었다. 에블린을 다시 만나 찍은 사진을 보며 내가 경찰관으로서 열심히 하고 있구나 다시한번 느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