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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어머니와 '마지막 여행' 떠난 아들의 사연

김소영 기자 2017.07.25 16:47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열심히 일하느라 여행 한번 제대로 다녀오지 못한 시한부 어머니와 마지막 여행을 떠난 아들의 사연이 슬픔을 자아낸다.


지난 2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시한부 어머니와 함께 을왕리로 여행을 떠난 아들의 사연이 올라왔다.


아들 A(35)씨는 어머니와 함께 맛 집을 방문해 식사를 하거나 바다를 거니는 등 알차게 여행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외동아들로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A씨는 최근 대장암을 진단받은 어머니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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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아갈 날이 3개월 남짓 남았다는 어머니와 함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이 같은 여행은 사실 A씨의 절친한 고교시절 친구 B씨가 전부 계획한 것이다.


B씨는 어릴 적부터 친어머니처럼 따랐던 A씨의 어머니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을 알게 됐고 A씨와 함께 여행을 준비했다.


어머니는 아들 A씨가 걱정할까 '대장암'이라는 사실 이외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B씨에게만은 "병원에서 3개월 시한부를 받았다. 엄마 이제 장례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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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B씨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돈을 모아 A씨와 어머니의 을왕리 여행을 계획했다.


B씨는 A씨와 어머니를 위해 회사에 월차까지 내고 일일 운전기사를 자처했다.


직접 여행 루트를 짜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하고 편안한 대형 자동차를 렌트하는 정성도 보였다.


A씨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묵묵히 B씨의 계획에 응하며 어머니와 잊지 못할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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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무뚝뚝한 아들이었던 A씨는 이날만큼은 어머니의 어깨에 팔을 두르기도 하고 함께 손을 잡고 해변을 거닐기도 했다.


행복하기만 한 여행이면 좋으련만 위기도 있었다.


여행 도중 몸이 아픈 어머니의 배에 꽂은 호스가 빠져 응급실을 다녀온 것이다.


응급실을 다녀온 뒤 세 사람은 근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을 황급히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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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을 하고 가정을 돌보느라 제대로 된 여행 한번 떠나보지 못했던 어머니는 여행을 마치며 "내 나이 육십 평생 처음 서해바다를 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여행을 준비한 A씨와 B씨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A씨의 여행 일정은 B씨에 의해 온라인상에 알려지며 많은 식당 주인들이 여행 전부터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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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순조롭게 어머니와 여행을 다녀온 A씨는 B씨에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무척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A씨의 여행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A씨와 어머니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 "어머니가 쾌차하시길 바란다"며 A씨를 격려했다.


"뭘 해도 예뻐" 시한부 아내 머리카락 직접 잘라준 '사랑꾼' 남편남편은 사랑하는 아내의 민머리에 '뽀뽀'를 하며 애틋한 사랑을 고백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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