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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동생 목소리 담긴 '곰 인형' 도둑맞아 잠 못 자는 소녀

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유일한 물건 '곰 인형'을 잃어버린 소녀는 세상을 잃은 듯이 슬픔에 빠졌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제발 곰 인형을 돌려주세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추억이 담겨 있는 곰 인형입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곰 인형을 잃어버려 슬픔에 잠긴 3살 소녀 알렉시아 리스터(Alexiah Lister)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험버사이드 주 헐(Hull) 지역에 사는 알렉시아는 1살배기 남동생인 노아(Noah)를 너무 사랑했다.


갓 태어나 걸음마를 배우는 노아가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알렉시아는 언제나 남동생 곁을 지켰고, 서툴지만 정성껏 남동생을 돌보며 남다른 남매애를 쌓았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러던 중 지난 2월 4일, 집에서 곤히 잠에 빠진 노아는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단잠을 자던 중에 목숨을 잃고 만 것.


가족들은 모두 노아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알렉시아의 슬픔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사랑하는 남동생과 더이상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알렉시아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잘못했어. 내가 벌 받을게 제발 노아랑 만나게 해줘"라며 매일 소리를 질렀다.


이후 알렉시아는 노아가 보고 싶을 때마다 함께 가지고 놀던 곰 인형을 끌어안았다.


곰 인형에는 노아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었고, 알렉시아는 노아가 생각나 보고 싶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쿡 곰 인형을 눌러 동생과 만났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러던 중 동생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곰 인형을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 근처 놀이터에서 곰 인형을 가지고 놀던 알렉시아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누군가 곰 인형을 훔쳐갔다.


곰 인형을 잃어버린 알렉시아는 동생의 목소리마저 빼앗긴 것 같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엄마 조디(Jodi)는 "제발 하나뿐인 곰 인형을 돌려주세요. 제 딸이 곰 인형을 잃어버리고 잠을 못 잘 정도로 슬퍼해요"라며 "우리 딸을 위해서 부탁드릴게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월 집에서 목숨을 잃은 노아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족 잃은 후 '곰인형'에 집착하게 된 아기 원숭이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고 삶의 희망도 잃었던 아기 원숭이가 곰인형 덕에 활기를 되찾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