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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욜로'인생 살겠다며 직장 그만두고 외제차 사겠다네요"

'욜로' 라이프에 매료돼 부인에게 생계를 맡기려는 이기적인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편의 과도한 행복 찾기에 화가 난 아내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욜로'(YOLO) 인생을 살겠다며 멋대로 구는 남편을 둔 아내의 하소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아내 A씨는 최근 남편 B씨가 이기적인 '욜로' 라이프를 살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씨에 의하면 B씨는 재작년에 산 승용차를 팔고 외제차를 타고 싶다며 딜러들과 통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A씨에게 "한번뿐인 삶인데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외제차를 구매할 계획임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B씨는 매일 "인생은 '욜로'다"라고 주장하며 "회사를 때려치우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이에 A씨는 "나도 회사를 그만두고 가사도우미를 둔 채 매일 쇼핑만 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자 B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날은 B씨가 시부모님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겠다며 항공권과 호텔 비용만 500만원이 넘어가는 여행 계획을 짜서 A씨에게 보여줬다.


B씨는 "겨우 500만원밖에 안 한다"며 A씨에게 돈을 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돈을 줄 수 없다. 네 용돈으로 충당하라"고 하자 B씨는 곧바로 저렴한 여행 루트를 물색했다.


이기적인 B씨의 행동에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던 A씨는 "나도 사직서를 쓰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B씨는 A씨에게 "직장을 그만두면 이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쳐있던 A씨는 이런 제안이 오히려 달가웠다.


A씨는 "어차피 집도 회사에서 대출을 해준 것이니 누구의 것도 아니라 정리가 쉽겠다"며 "내가 혼수로 해온 가전제품만 들고나가겠다"고 역으로 이혼을 선언했다.


현재 B씨는 A씨에게 "왜 화만 내고 내 말을 안 들어주느냐"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의 말미에 A씨는 "나 역시 한 번뿐인 인생을 살고 있다"며 "주제 파악도 못하고 '욜로'만 주장하는 남편을 보니 앞으로 함께 살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욜로'(YOLO)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지난 2016년 통계청에 조사에 의하면 '내 삶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 결혼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선택한 사람은 42.9%로,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그만큼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부부간 생각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B씨처럼 일방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배우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욜로'가 아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B씨의 태도는 누가봐도 이기적인 것이다", "배우자 돈으로 호의호식하려는 건 욜로가 아니라 날강도 인생이다"며 B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발코니서 뛰어내리는 남편 보고 눈물 터트린 아내와 아기 (영상)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낙하산을 테스트하겠다며 고층 아파트 난간에서 뛰어내린 남성의 행동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