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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철창서 평생을 산 고양이 '향수'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좁은 철장 안에 갇혀 대·소변을 모두 해결하며 살아온 고양이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Petzzi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좁은 철장 안에 갇혀 대·소변을 모두 해결하며 살아온 고양이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펫찌'에는 '뜬장에 갇혀 살아온 고양이 향수'라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연에서 펫찌는 "'향수'는 아름다운 페르시안 친칠라 고양이"라며 "분명 누군가 향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집으로 데리고 왔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향수는 어느 날 한 식당 앞에 버려졌고, 이후 뜬장(사육하는 동물의 배설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밑면에 구멍이 뚫려 있으며, 지면에서 떨어져 있는 철창을 일컫는 말)에 갇혀 1년을 지내야 했다.


인사이트Petzzi


깔끔하기로 유명한 고양이가 지내기엔 너무도 좁고 더러웠던 뜬장. 


실제로 향수는 자신의 배설물이 나뒹구는 바닥 위를 걷고, 그 위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등 고통 속에 살아왔다.


이처럼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힘들어하던 중 녀석은 천만다행으로 구조돼 나주 천사의 집으로 오게 됐다.


뜬장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생긴 것은 물론 기분 좋게 볼일을 볼 수 있는 화장실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펫찌는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약간의 공간이나 깨끗한 화장실 등이 향수에게는 절실한 것이었다"며 "아직 적응 중인 향수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어 보이지만, 향수는 금방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Petzzi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시설 등에서 향수를 평생 돌봐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년 길거리에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는 8만여 마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펫찌는 "이제는 향수를 절대 버리지 않을 평생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향수의 가족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러한 상처를 가진 녀석을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링크(Petzzi)를 클릭하면 된다. 해당 링크에서 입양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땡볕에 길거리 헤매다 피부암 걸려 '두 귀' 잃은 유기묘갈 곳이 없어 땡볕이 내리쬐는 길을 헤매던 유기묘는 결국 화상으로 두 귀를 잃고 말았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