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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마약 복용한 엄마 때문에 '마약 중독'된 채 태어난 아기

갓 태어난 아기는 마약에 중독돼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금단 현상을 보였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배 속에서 막 세상으로 나온 갓난아기는 마약에 중독돼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금단 현상을 보였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엄마가 임신 중 마약을 복용해 마약 중독자로 태어난 갓난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유타 주 엘크 리지(Elk Ridge) 지역에 사는 남성 콜비 글렌 윌드(Colby Glen Wilde, 29)와 여성 레이시 돈 크리스튼슨(Lacey Dawn Christenson, 26)은 매일 마약을 복용 및 투약하는 마약 중독자 커플이다.


이들은 레이시가 임신한 중에도 마약을 멈추지 못했다. 심지어 만삭의 레이시는 진통을 느끼며 아기를 출산하기 직전까지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Dailymail


레이시가 복용한 마약은 고스란히 배 속의 아기에게 전달됐고, 아기는 이미 수차례 마약을 간접적으로 복용한 셈이 됐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9일, 레이시는 배 속 아기를 출산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마약 금단 현상을 보이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를 본 콜비와 레이시 커플은 아기의 마약 금단 현상으로 인해 자신들의 마약 복용 사실이 발각될 것을 걱정했다.


이에 이들은 의료진이 없는 틈을 타 태어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신생아에게 '서복손(Suboxone)'을 먹였다.


서복손은 일반적으로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과 마약류 금단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품으로, 소량의 마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마약을 복용한 것과 같은 반응을 유발한다.


인사이트Dailymail


신생아의 이상 반응을 포착한 병원 측은 곧장 현지 경찰에 신고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 결과 레이시의 아기는 메스암페타민, 헤로인, 모르핀 등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에 경찰 당국은 콜비와 레이시 커플을 마약류 관리 위반 및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이미 마약에 중독돼 심각한 금단 증상을 보였다"라며 "이를 감추기 위해 아기에게 서복손까지 먹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신생아가 한해 2만 7천명, 1시간에 3명꼴로 태어나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마약 중독 엄마에게 태어나 '금단증상' 겪는 아기 (영상)임신 중 마약을 하는 엄마 때문에 마약 중독으로 태어난 아기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