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EBS '다큐프라임' PD 숨졌는데 5일 뒤 유가족에게 통보한 현지 대사관

남아공에서 촬영 중이던 '다큐프라임' PD가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현지 한국 대사관이 사건 5일만에 유가족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다.

인사이트故 김광일 PD 페이스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EBS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을 연출하던 PD 두 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 도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현지 한국 대사관에서 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난 뒤에야 유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EBS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고(故) 김광일 PD 아내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 비보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故 김광일 PD 아내 A씨는 "7월 19일 오전에 남편의 비보를 접했다"며 "지금 내 가슴은 너무 찢어질 듯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인사이트故 김광일 PD 페이스북


그러면서 "사망사고는 한국 날짜로 15일 새벽 3시 45분이었고 남아공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 45분에 차량 추돌로 사망했다고 통보 받았다"며 "그런데 남아공 현지 한국 대사관에서는 18일 상황을 듣고 19일 나한테 전화했다"고 주장했다.


故 김광일 PD 아내 A씨는 "왜 대사관에서는 이제 알았으며, 왜 4일이 지난 5일째 되는 날 이제 그 말을 했을까"라며 "정말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히 열심히 잘 살았던 사람인데..."라며 "대사관도 말도 안 되고, 같은 말만 반복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앞서 EBS에 따르면 '다큐프라임: 야수와 방주' 제작을 위해 남아공 현지 촬영 중이던 故 김광일, 박환성 PD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인사이트故 김광일 PD 페이스북


두 사람이 타고 있던 차량은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으며, 당시 상대 차량 운전자는 졸음 운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故 김광일 PD 아내 A씨는 지난 23일 시신운구 및 수습 절차를 밟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남아공 현지로 출국했다.


남아공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故 김광일 PD 아내 A씨는 "눈 앞이 선한데 남겨진 10살 딸과 8살 아들에게 어떻게 이 부고를 전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동료 PD들은 故 김광일, 박환성 PD가 빠듯한 제작비 때문에 운전기사 없이 저녁시간에 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故 김광일 PD 페이스북


사고 당시 두 사람은 차량을 직접 운전했으며 통역이나 가이드 등 현지인은 동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독립PD협회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사고수습대책위'를 구성했으며 귀환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는 한편 현지 유품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EBS는 비난 여론이 일자 뒤늦게 공식입장을 내고 "고인을 모셔오기 위한 항공료, 체제비, 시신운구비 등 모든 비용은 EBS와 독립PD협회가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EBS는 보험금 청구 등과 관련한 법적,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BS '다큐프라임' PD 2명, 남아공서 촬영 중 사망EBS TV가 외주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독립PD 두 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