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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두 달 된 아기 강아지를 던져 죽인 할아버지

생후 두 달 된 아기 강아지를 "집에 찾아오나 궁금했다"는 이유로 던져 살해한 할아버지가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기 강아지를 던져 죽인 할아버지가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후 두 달 된 아기강아지가 잔인하게 살해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태어난 지 겨우 두 달, 이제 눈을 뜨고 호기심이 생겨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아주 작은 강아지가 죽었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에 따르면 강아지 '마음이'는 글쓴이의 회사에서 태어나 온 직원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녀석은 다른 강아지에 비해 유독 작고 약했던 데다 어미 강아지 곁을 멀리 떠나지 않을 정도로 겁쟁이였다.


그러던 지난 17일 마음이가 갑자기 사라졌다. 걱정된 직원들은 근무 시간 중간중간 시간을 내 마음이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어디서도 녀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온 직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지난 18일, 마음이는 동네 주민에 의해 흙탕물을 잔뜩 뒤집어쓰고 싸늘하게 식은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처음에는 '멀리 갔다가 집을 못 찾아서 비를 맞아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이어진 주민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주민이 "어떤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던져서 죽이는 걸 봤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주민은 녹화된 CCTV 장면을 보여줬다. 해당 CCTV에는 실제로 한 할아버지가 마음이를 공중에 던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글쓴이는 "CCTV를 보는 순간 마음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그 할아버지는 평소 회사에 가끔 와 마음이 노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사람"이라고 소름 돋는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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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직원들은 할아버지를 찾아가 도대체 왜 그랬는지 물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그냥 집으로 찾아오나 안 찾아오나 궁금해서 던져본 것"이라며 끝까지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 분노를 자아냈다.


황당한 이유로 졸지에 '가족'을 잃은 글쓴이는 "마음이는 눈도 못 감은 채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고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어떤 벌을 받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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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많은 사람이 알면 알수록 벌을 무겁게 받는 것 같더라"라면서 "범인이 정말 무거운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뻔뻔한 할아버지의 행동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저런 인간이 사람한테는 안 그러라는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평소에 예뻐했다는 게 더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상에는 반려견 등의 동물을 학대하다 적발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이들이 목에 '철조망' 감고 학대해 평생 목소리 잃게 된 강아지철조망이 목에 감겨 죽을 뻔한 강아지는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목소리를 영영 잃어버렸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