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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가시라"며 아파트 경비원에 '휴가비' 드린 입주민들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위해 여름 휴가비를 제공한 아파트 주민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위해 여름 휴가비를 제공한 아파트 주민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동대표입니다. 오늘 좋은 일 했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한 달에 한 번 아파트 정기 회의를 한다"며 "오늘은 안건에 아파트 관리하는 직원들 휴가 건이 잡혀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런데 서류를 살펴보던 글쓴이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제외한 경비원들의 휴가비가 0원으로 책정돼 있었던 것이다.


글쓴이는 "휴가도 며칠 안 되시는 분들에게 12년간 휴가비 한번 드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월급도 얼마 안 되는데 저라면 너무 싫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글쓴이는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큰돈은 아니지만 경비원분들에 대한 휴가비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이어 "앞으로는 쭉 휴가비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다음 달에 임기가 끝나는데 2년간 동대표로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글을 맺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좋은 일 하셨네요", "칭찬합니다", "경비원분들 대우가 좋아져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경비실에 에어컨 등을 설치해주는 입주민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찜통더위로 고생하는 경비원 위해 '에어컨' 설치해준 주민들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더위로 고생하는 경비원을 위해 '사비'를 모아 에어컨을 설치해준 주민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