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일 수밖에 없는 김연경의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17 국제배구연맹 월드그랑프리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김연경 선수의 활약으로 쾌조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페루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홀로 19점을 득점해 3대 0으로 완파시키더니, 17일에는 안방팀인 폴란드를 상대로 무려 혼자 25점을 득점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2시간 내내 엄청난 집중력으로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지점에 족족 스파이크를 꽂아 넣는 김연경.

이런 김연경이 세계 최고의 '배구 여제'로 불릴 수 있게된건 타고난 천재성도, 우월한 신체적 조건도 아닌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피나는 노력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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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192cm라는 신장에도 불구하고 마른 근육질의 체격을 유지하고 있다.

배구는 무엇보다 '파워'와 '스피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벼운 몸놀림을 위해선 철저한 식단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수다.

실제로 김연경은 탄산음료와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는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 특히 무릎 수술만 세 차례 받았던 김연경은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보강 훈련을 한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김연경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볼 연습보다 웨이트에 더 신경쓴다"며 "짧게 하더라도 강도를 높여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소 25kg 덤벨을 양손에 들고 최소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까이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는다는 김연경은 "말랐지만 웬만한 덩치 좋은 선수들보다 덤벨을 더 잘 들 수 있다"고 자부했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마라토너의 몸과 비슷한 김연경의 마른 근육질 체격은 경기 내내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의 원동력이 됐다.

덕분에 김연경은 강력한 스파이크, 폭발적인 서브, 안정된 리시브까지 공수와 상관없이 모든 기술을 겸비한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5월 김연경은 터키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고 중국 상하이 여자배구 구단으로 이적했다.

연봉은 다소 줄었지만 중국 리그는 경기가 적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준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선택한 길이었다.

세계 배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김연경이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또 어떠한 경기력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연경 혼자서 19점 득점'…한국 여자배구, 페루 꺾고 3연승'우리 누나' 김연경 선수의 맹활약으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페루를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