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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유기견 '출산' 위해 주차장에 집짓고 먹이 챙겨준 빌라 주민들

황규정 기자 2017.07.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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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임신한 채 거리를 방황하는 유기견을 외면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빌라 입주민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동안 빌라 주차장에서 유기견 생활을 했던 멍멍이와 이를 곁에서 챙긴 주민들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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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무더위가 한창이었던 어느 날 큰 멍멍이 한 마리가 주차장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며 헉헉 거리고 있었다.


안쓰러운 마음에 A씨가 녀석에게 먹이를 챙겨주자 멍멍이는 매일 A씨를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렸다.


대형견이었던 탓에 선뜻 집으로 데려가지 못한 A씨는 주차장 한구석에 멍멍이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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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A씨도 걱정이 앞섰다. 자칫 주민들이 반대하면 녀석을 어디론가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엔 몇몇 주민들이 개가 짖는다며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였다.


하지만 점점 적응해가는 멍멍이를 보면서 주민들도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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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을 챙기는 손길도 늘어났다. 주민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멍멍이에게 먹이와 물을 가져다 주었다. 


A씨는 틈틈이 상한 음식이나 멍멍이가 먹어선 안 되는 것들을 치워가며 녀석을 정성껏 돌봤다.


이후 녀석은 임신을 했고, 출산이 임박해오자 A씨는 또 한 번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해 주차장 한 편에 '산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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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을 깔고 옷가지를 겹겹이 쌓아 녀석이 편안히 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주민들의 배려와 노력 덕분에 멍멍이는 위험한 길가가 아닌 따뜻한 산실 안에서 무사히 새끼들을 낳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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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가 출산했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곰탕, 미역국, 비엔나 소시지, 깻잎전, 계란 후라이 등 멍멍이의 기력을 채워주려 이것저것 가져다 주었다.


또한 새끼들과 어미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개집도 조금 더 큰 것으로 마련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곳에서 생활할 수는 없는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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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SNS를 통해 몇몇 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현재 어미와 새끼들은 주차장 생활을 청산하고 동물병원 견사에서 임시 보호를 받으며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년간 정성스레 멍멍이들을 돌본 A씨는 "생명이라서 포기하지 않았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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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엇보다 멍멍이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을 입양하고 싶거나 녀석들의 근황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big_meongmeong2'(☞바로가기)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매년 결혼기념일 때 버림받은 '유기견' 입양해 키우는 천사 부부천사 부부가 기념일을 보내는 새로운 방식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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