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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 기다리는 '기억상실증' 정은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자신도 장애를 얻게 된 아이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같이가치 with kakao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자신도 장애를 얻게 된 아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같이가치 with kakao'에는 '정은이의 슬픈 기다림'이라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 정은이는 4년여 전 부모님과 함께 외출하던 중 큰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정은이의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가까스로 깨어난 정은이에게는 뇌병변 5급과 인지 장애 2급이라는 불행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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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이의 담당 의사에 따르면 정은이는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인해서 사지 운동 기능과 감각기능의 저하가 있는 상태다.


또 중증의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기억력과 상황판단능력 등이 많이 부족해 정신연령이 4살 정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사고를 기억하지 못하는 정은이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몸의 장애보다 더 이상 부모님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정은이를 맡아 돌보고 있는 고모는 정은이에게 차마 사실을 말할 수 없어 "부모님이 미국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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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은이는 "(엄마 아빠가) 미국에 갔다고 했는데 왠지 나는 그게 안 믿어져요"라며 "내 마음속 깊숙한 곳에 우리 엄마 아빠가 나만 놔두고 죽었거나 어디 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제일 행복했고 제일 좋았던 게 제일 슬프게도 (먼저) 잊혀요"라며 "제일 보고 싶은데 아빠 얼굴이라든지 아빠랑 했던 말이나 행동이 다 잊히는 것 같아요"라고 슬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이 사고를 당한 사실은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엄마와 아빠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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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생활고와 치료 등으로 인해 현재 할머니와 정은이, 동생 진효는 모두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2살 터울의 진효를 만나러 가는 날, 정은이는 아침부터 들떠있을 정도로 행복해한다고 한다.


한순간의 사고로 너무 많은 것을 잃은 정은이는 남은 가족들이 한데 모여 사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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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정은이 가족의 사연은 카카오 같이가치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통사고로 7년째 침대 위에 누워있는 예준이를 도와주세요"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예준이는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뇌병변 1급 장애' 판정을 받아 식물인간처럼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