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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이 아픈데도 "병원비 아깝다"며 응급실 안 가는 '구두쇠' 남편

장영훈 기자 2017.07.16 19:03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어린 딸이 고열에 쓰러져 아픈데도 병원비가 아깝다며 응급실 못 가게 한 남편 사연이 누리꾼들을 분노케 한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아끼고 아끼다 못해 누가 돈 뺏어갈 것처럼 병적으로 씀씀이를 아끼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올라왔다.


아내 A씨는 9년 전 남편이 사기를 당해 목돈을 잃고 악착같이 돈을 모아 세식구가 아파트에서 제일 좁은 평수를 전세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빚도 대부분 갚아 저금은 여유로워졌다는 아내 A씨는 "옛날에도 그정도는 안하던 남편이 어느 순간부터 누가 돈 뺏어갈 것처럼 병적으로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던 지난주 금요일 병원이 문 닫을 시간에 어린 딸이 39도까지 열이 올라가며 앓아 눕는 일이 있었다.


아내 A씨는 다급한 마음에 응급실에 전화하려고 했고 이를 본 남편은 A씨를 말리며 "그냥 내일 병원 문 열 때 가라. 응급실은 보험이 안돼서 비싸다"고 말했다.


어린 딸의 병원비마저 아끼려는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 A씨는 "몇푼 아끼자고 그게 아빠로서 할 말이냐"며 "진짜 이혼해야 정신 차리겠냐"고 분노를 터뜨렸다.


화를 참다 못한 아내 A씨는 급기야 딸 이마 행주 적시려고 들고 있던 대야를 남편 머리에 엎어버리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남편은 아내 A씨를 벽으로 밀고는 "돌았냐"고 말막했고 이를 본 어린 딸이 울음을 터뜨리자 밖으로 나가서 3일간 집에 안 들어오고 있다.


아내 A씨는 "이렇게 돈을 아끼는 남편이 정신병자인가, 아니면 내가 사치스러운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혼할까 고민 중인데 친정도 없고 지금 벌이로는 절대 딸 혼자 힘으로는 못 키워서 조언 부탁드린다"며 누리꾼들의 진심 어린을 구했다.


한편 아픈 딸의 병원비마저 아끼려는 남편 사연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게 한다.


'교복비 35만원' 아까워 중고 구해준다고 말해 딸 울린 '구두쇠' 아빠딸의 교복비에 드는 돈이 너무도 아까웠던 아빠는 다른 사람이 입던 중고 교복을 구해 딸에게 건넸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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