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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친구들에게 '기초생활 수급자'라고 까발린 여중생 단짝

김지현 기자 2017.07.16 11:44

인사이트

반 친구의 말실수 때문에 속상하다는 여중생(자료 사진).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집안 형편이 어려운 여중생이 단짝 친구의 철없는 말실수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중생 소녀가 올린 짧은 글에 많은 누리꾸들의 격려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자신을 여중생이라고 소개한 A양은 같은 반 친구가 교실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바람에 주변 친구들이 자신의 집안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사건은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단짝 친구 B양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벌어졌다.


친구 B양은 A양과 대화를 나누던 중 얼떨결테 "너는 기초생활 수급자이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가면 등록비는 지원해주지 않냐?"고 큰 소리로 떠든 것.


목소리가 컸던 탓에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친구가 갑자기 그 소리를 듣고 "야 너 기초생활 수급자야? 그거 못사는 애들 아니냐. 너 못살아?"라고 질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KBS '뉴스광장'


이런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도 들었는지 근처에 있던 여자 애들이 갑자기 속삭이는 것 같았다고 A양은 속상해했다.


A양은 진짜 너무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수업시간 종이 울려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고 한다.


집안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친구들이 알게 된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는 A양은 수업이 끝난 뒤 친구에게 인사도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A양은 "형편이 어려운 게 죄는 아니지 않냐"면서 "다음날 학교 갔는데 애들이 물어보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이어 "속상해서 눈물이 나고 전학이라도 가고 싶다"며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비밀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푸념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많은 누리꾼들이 "잘못한 것 하나도 없으니 당당하게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 "정말 못된 친구 같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학생 힘내!" 등의 격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자신의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A양은 "다행히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자기가 잘못한 것도 모르고 있다"며 "응원 메시지 전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자신을 왕따시키는 남학생과 짝이 돼 힘들다는 여학생자신을 괴롭히면서 왕따시키는 남학생과 짝이 됐다고 한탄하는 여학생의 글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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