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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아 실명하고 고환 잃었는데도 '엄마 때문에 참은' 5세 아이

장영훈 기자 2017.07.14 23:26

인사이트굿네이버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엄마의 동거남으로부터 매를 맞아 실명에 고환제거 수술까지 받은 5살 어린이 사건에 대한 판결이 조만간 내려진다.


14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김희중)는 살인미수와 아동학대중상해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된 이모(27) 씨와 친엄마 최모(35) 씨에 대해 오는 27일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시 5살이던 A군은 이혼한 엄마 최씨와 동거남 이씨와 함께 살았다.


이씨는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던 동거녀의 아들 A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찜질용 얼음주머니나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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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때리는 것은 물론이고 몸통을 마구 때렸으며 이로 인해 A군은 두개골과 팔다리가 골절됐고, 한쪽 고환이 손상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안면골절 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로 방치돼 왼쪽 눈까지 실명됐다. 병원에 실려 온 A군을 처음 살펴본 의료진은 "A군 몸에서 피 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했다.


A군의 친엄마 최씨는 동거남의 이러한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이씨와 격리하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 이씨와 최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폭행은 맞지만 골절 등은 계단에서 굴러 생겼다", "학대 사실을 몰랐고 돈이 없어서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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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욱 안쓰러운 사실은 A군이 자신을 가혹하게 학대한 이씨와 방치한 엄마를 끝까지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이씨로부터 맞을 때 엄마 최씨를 걱정해 고통을 참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줬다.


한편 아동학대반대 시민단체 회원 등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 가해자인 이씨와 최씨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단체는 "아동의 신체와 정서에 위협을 가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아동학대 가해자들의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엄마의 내연남에게 온몸 '골절'될 때까지 폭행 당한 5살 지호 (영상)'삼촌'이라 부르던 엄마의 내연남에게 오랫동안 학대를 당해 온몸이 골절된 5살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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