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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옷도 못입히고 보냈다"…방청석 울린 인천 초등생 엄마의 증언

황규정 기자 2017.07.13 10:43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학교 간다며 나간 딸아이를 차가운 주검으로 마주 해야 했던 어머니는 살해범 앞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꿋꿋이 증언을 이어나갔다.


울음을 참으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회상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방청석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지난 12일 오후 인천지법 413호 법정에서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초등학생을 유인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김모양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인사이트(좌) 8살 초등학생 살인범 김양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우) 재판에 출석하는 김양의 모습 / 연합뉴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한 피해자 어머니 A(43)씨는 처음으로 자신의 딸을 살해한 김양을 대면했다.


어머니 A씨는 딸을 보내던 순간을 떠올리며 "염하기 전 아이 얼굴을 봤는데 예쁘던 얼굴이 검붉은 색을 띠고 눈을 뜨고 있었다"며 "예쁜옷 입혀주고 싶었는데 (시신이 훼손돼) 잘라서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3남매 중 막둥이였던 딸은 아빠에게 안겨 뽀뽀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고사리손으로 안마해주던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면서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데 그렇게 보낼 수 없어 수목장했다"며 "언제나 같이 있어 주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그렇게 보냈다"고 전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증언을 이어가는 A씨의 모습에 방청석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검사가 살해범을 마주 해야 한다는 고통을 감수하고 법정에 서게 된 이유를 묻자 A씨는 처음으로 1m 가량 떨어진 피고인 석에 앉아있는 김양을 바라봤다.


A씨는 김양을 똑바로 쳐다보며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피고인이 알았으면 한다. 그 아이는 정말 보물 같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제대로 알길 바란다고 밝힌 A씨는 "피고인이 자신에게 맞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재판부에 당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날 김양은 A씨의 증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재차 호소했다.


김양의 결심 공판은 다음 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양·공범 박양 '연인관계'였다'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의 주범 김모양이 공범 박모양과 키스를 한 뒤 '계약 연애'를 시작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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