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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몰래 재판 출석했다가 카메라에 두들겨 맞은 정유라

김지현 기자 2017.07.13 11:56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재판 전날 증인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깜짝 출석했다.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출석에 법원 관계자들과 취재진은 깜짝 놀랐고, 법정에 선 그녀는 이재용 부회장에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냈다.


정유라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뇌물 공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날(11일)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신고서를 낸 상황에서 깜짝 출석한 것이다. 그녀는 출석 이유에 대해 "여러 사람이 만류했고 나오기 싫었던 게 사실이지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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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정유라는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삼성이 말을 사준 정황과 이른바 '말 바꿔치기(말 세탁)' 과정에 대해 입을 연 정유라는 어머니 최순실이 "삼성이 사준 말 '살시도'를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살시도는 특검이 삼성이 정유라를 위해 구입해 준 것으로 보고 있는 명마다.


이어 "삼성의 지원 사실이 알려지면 시끄러워지니까 말 이름을 바꿔야 한다더라. 그래서 살바토르로 말 이름을 바꿨다"고 말한 정유라는 "어머니가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 등과 만나 내가 타던 말(비타나V와 살바토르)을 다른 말(블라디미르와 스타샤)과 바꾸는 문제도 얘기했다는 말을 승마 코치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 과정을 삼성이 모를 리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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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의 이번 증언은 말 이름을 바꾸거나 기존 말을 다른 말과 교환하는 이른바 '말 세탁'은 없었다고 주장한 삼성 측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정유라가 "승마 지원 서류를 본 적도 없이 전해들은 얘기를 진술한 것"이라며 신빙성이 없다고 즉각 반발했다. 법정 출석을 몰랐던 정유라의 변호인도 출석을 강요한 특검의 회유에 정유라가 넘어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정유라는 이날 증언을 마치고 오후 2시 50분쯤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정유라와 인터뷰를 하려는 취재진 간의 몸싸움이 일어났고, 정유라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타던 중 취재진의 카메라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정유라 "작년 8월 이후 월 650만원 용돈 끊겼다"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코어스포츠를 통해 지난해 8월까지 급여 명목으로 매월 약 650만 원씩 지원 받은것에 대해 인정했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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