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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독감백신 개발

주사가 아니고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패치형 독감백신이 개발됐다.

인사이트 패치형 독감백신 / 조지아공대 홈페이지


주사가 아니고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패치형 독감백신이 개발됐다.


미국 에모리대학 의대와 조지아 공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 독감백신 패치는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본인이 약국에서 구입해 직접 피부에 붙였다가 20분 후 떼기만 하면 된다고 영국의 일간 익스프레스와 가디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패치형 독감백신은 또 값이 쌀 뿐 아니라 섭씨 40도에서도 1년간은 안정을 유지하기 때문에 주사 형 백신처럼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도 없다고 연구팀을 이끈 에모리대학의 나딘 로우파엘 박사는 밝혔다.


수크로스와 폴리비닐 알코올로 만들어져 끈끈한 이 패치에는 길이가 1mm도 안 되는 마이크로 침 100개가 배열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사이트


연구팀은 2014~2015년 독감 시즌에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100명(18~49세)을 대상으로 2015년 6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본인이 직접 패치를 붙이고 또 한 그룹은 간호사가 붙여주었다. 3번째 그룹엔 가짜 패치가 주어졌고 4번째 그룹은 주사 형 독감백신을 맞았다. 패치는 20분간 붙였다 떼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후 180일 동안 혈중 항체 수치를 측정하고 부작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진짜 패치를 붙인 두 그룹은 주사 형 백신을 맞은 그룹과 항체 형성률(면역반응)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항체는 6개월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부작용으로는 패치를 붙였던 부위에 희미한 발적(redness)과 가벼운 가려움이 2~3일 계속됐다.


패치를 붙인 그룹은 96%가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 패치형 독감백신은 1~2년 후에는 실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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