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 탈출하려다 'X' 싼 UFC 여성 파이터 (영상)
UFC 여성 파이터 저스틴 키시가 펠리스 헤릭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벌어다가 그만 '실수'를 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UFC 여성 파이터 저스틴 키시(Justine Kish·러시아)가 펠리스 헤릭(Felice Herrig·미국)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벌어다가 그만 '실수'를 했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2'가 열렸다.
이날 여성 스트로급 경기에 출전한 저스틴 키시는 데뷔 후 6연승을 이어오던 상황.
7연승을 목표로 호기롭게 경기에 나선 그녀는 '난적' 펠리스 헤릭와 초반부터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키시는 3라운드 헤릭에게 백포지션을 내주고 목을 잡혔다. 하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해 헤릭의 강력한 초크를 버텼고, 숨을 못 쉬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려가면서 끝내 초크를 빠져나왔다.
키시의 투혼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고 UFC 해설위원들도 키시가 초크를 빠져나온 것에 대해 "어떻게 빠져나온 것인가? 키시의 의지는 정말 대단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키시는 초크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엄청난 실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장 바닥에 '실례'를 한 것이었다.
키시가 누워있던 옥타곤 바닥에는 '갈색 물체'가 묻어있었고, 두 선수의 몸에도 약간 묻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싸움에 집중했다.
pic.twitter.com/ViEIh4ip5T #UFCOKC something isn't right but I can't figure it out
— Bush (@bushdid411) 2017년 6월 26일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키시가 초크에서 빠져나오려고 기를 쓰다가 실례를 한 것으로 봤다. 온몸에 힘을 주다 보면 자연히 항문에 힘이 쏠리기 때문이다.
몇몇 누리꾼들이 경기장에 실례를 한 키시를 조롱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실례를 하면서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녀의 투혼을 칭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키시가 0-3(26-30, 26-30, 27-29)으로 헤릭에게 판정패했다.
데뷔 후 6연승을 하다가 처음으로 진 키시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전사다,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개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ShitHappens). 곧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I am a warrior, and I will never quit #ShitHappens haha be back soon.
— Justine Kish (@JustineKish) 2017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