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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엄마 몰래 엘리베이터 타고 바깥 구경 나선 세 살배기 꼬마 (영상)

잠든 엄마 몰래 나 홀로 집을 나선 세 살배기 꼬마 아이의 겁 없는 일탈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캡처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잠든 엄마 몰래 나 홀로 집을 나선 세 살배기 꼬마 아이의 겁 없는 일탈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지난 16일 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작은 관심과 경찰이 만나면'이라는 제목으로 한편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한 꼬마 아이가 무슨 영문에서인지 승강장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캡처


무엇인 잘못되었다는 듯 엘리베이터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꼬마 아이. 과연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사건의 발단은 1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캡처


엄마가 잠든 것을 확인하자 갑자기 세상 밖이 궁금해진 꼬마 아이. 이 아이는 겁도 없이 엘리베이터에 오르며 나 홀로 여행에 나섰다.


하지만 생각만큼 바깥세상이 재미없었던 아이는 금세 시시함을 느끼곤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캡처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아이는 아무리 용을 써도 집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층 저층을 둘러봐도 집을 찾지 못한 아이는 눈물을 터뜨리며 아파트 주차장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캡처


이를 걱정스레 지켜 본 한 주민이 "부모님 어디 계시니?"라고 물었지만 아이는 입을 꾹 다문 채 주차창을 서성일 뿐이었다.  결국 이 주민은 112를 통해 미아 신고를 했다.


지난 3월 1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서 한 어린아이가 아파트 주차장을 홀로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 접수를 받고 지구대에서 출동한 사건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아이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세상 밖이 궁금했던 꼬마 아이의 여정은 한 행인의 '작은 관심' 덕에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인사이트Facebook 'gyeonggipol' 캡처


한편 지난해 실종된 어린이는 총 2만 7,73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1%는 1년 안에 발견되지 않아 장기 실종아동으로 분류되고 있다.


매해 실종 아동의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은 특히나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 남부 경찰서는 실종 아동을 대응하는 방법으로 직접 조치보다는 112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날이 되면 잃어버린 우리 딸이 더 생각납니다"아직까지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 아동들이 속히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작은 캠페인을 준비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