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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끌려가 노예처럼 산 노동자 아픔 기억하려 만든 '강제징용' 배지

조선 강제징용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된 '강제징용' 배지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

사진 제공 = 김영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옥과 같았던 일본 탄광촌에 끌려가 죽기 직전까지 매 맞으며 일해야 했던 조선 강제징용자들.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한 시민이 '강제징용' 배지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공익광고기획자 김영우(34)씨는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아픔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media infact'


앞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소녀상 미니블록'을 제작했던 김씨는 자연스럽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접하게 됐다.


같은 시기에 벌어진 일제의 만행을 함께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김씨는 '강제징용' 배지를 기획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영오


배지에는 '배가 고파요', '어머니 보고싶어요', '고향에 가고싶다' 등 조선 노동자들의 한이 서려 있는 규슈탄광 합숙소 낙서를 새겼다.


물론 이 낙서는 1965년 제작한 영화 '을사년의 매국노' 촬영 당시 연출된 것이지만 강제 징용자들의 처한 상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배지 디자인에 차용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이 배지를 가방이나 옷에 달고 다닌다면 강제징용의 아픔을 기억하고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작은 바람이 있다면 또 다른 강제징용 배지가 만들어져 계속해서 이 프로젝트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영오


김씨가 제작한 배지는 다음스토리 펀딩 같이가치 '강제징용의 절규, 고향에 가고싶다'(☞바로가기)를 통해 일정 금액을 후원하면 받을 수 있다.


또한 후원자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강제징용' 배지가 무료나눔 된다.


한편 1938년 4월 일본 정부는 '국가 총동원법'을 통해 전쟁에 필요한 각종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해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때 약 150만 명으로 추정되는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됐다.


이들은 군수공장, 탄광, 광산, 항만, 군사기지, 건설현장, 농장 등 전쟁에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끌려가 굶주림과 폭행에 시달리며 노예처럼 일해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를 회피하고 있으며, 강제징용의 온상 군함도를 '성공한 산업혁명 유산'으로 여기며 부끄러운 과거를 지워나가고 있다.


"조선인들은 팬티 한 장만 입고 '군함도' 지하 1천m 탄광서 일했다"2017년 최고 기대작 '군함도'가 개봉을 한 달 남짓 남겨주고 있는 가운데 군함도 강제 징용 생존자가 밝힌 '군함도의 진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하면 받을 수 있는 '소녀상 미니블럭'일정 금액 이상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소녀상 미니블럭'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