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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폭우' 맞으며 헌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추모와 애도의 날'에 폭우를 맞으며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추모와 애도의 날'에 폭우를 맞으며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모습이 현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푸틴 대통령은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일(1941년 6월 22일)에 맞춰 대(對)독전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들을 기리는 추모와 애도의 날인 22일(현지시간) 크렘린궁 옆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장관, 발렌틴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 등이 참석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헌화 순서가 시작될 무렵 가늘게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푸틴 대통령의 뒤로 줄지어 선 일부 참석자들은 우산을 쓰고 있었지만 푸틴은 헌화를 위해 화환 앞으로 나가면서 우산을 접고 맨머리로 비를 맞으며 의식을 진행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푸틴과 같은 우산을 쓰고 있던 메드베데프 총리도 어쩔 수 없이 폭우를 맞으며 서 있어야 했다. 입고 있던 양복 정장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비는 거셌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산을 쓰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추모의 날 성격상 비를 맞으며 헌화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후 인터넷과 SNS에는 폭우를 맞는 것에 짜증이 난 듯 찌푸린 표정의 메드베데프 총리 사진이 퍼지며 댓글이 쏟아졌다.


부정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총리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녹아있는 글들이었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3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 외에 대규모 부지, 고급 저택, 포도원, 요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가 공직자 월급으로서는 도저히 구매할 수 없는 이 같은 고가의 자산들을 축적한 배경을 조사할 것을 당국에 촉구한 바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나발니 보고서는 유튜브에서 폭발적 조회 수를 기록했으나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고, 당국도 정부에 대한 정치 공세라며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러시아 전역에서 총리 해임과 공직자들의 부패 척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시위와 집회를 금지한 정부 조치를 비꼬아 "이제 비를 금지할 것"이라는 등의 댓글과 메드베데프 총리가 한 공식 행사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던 것에 빗대 "잠들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얼굴을 찡그린 것일 것"이란 등의 비아냥 섞인 글들이 쏟아졌다.


아베 총리 '2시간' 기다리게 만든 푸틴 대통령러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아베 총리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2시간 넘게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푸틴, "아내나 자식 때려도 뼈만 부러지지 않으면 가정폭력 아니다"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정폭력 처벌 완화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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