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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쓰레기 10톤' 버리고 간 캐나다 해군

한·미·캐나다 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캐나다 함정이 대량의 쓰레기를 배출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사이트

사진 제공 =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미·캐나다 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캐나다 함정이 대량의 쓰레기를 배출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과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공동 논평을 통해 제주도에 반입된 외국 군대의 다량 폐기물 문제를 강력 규탄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캐나다 군함이 입항하기 전부터 제주해군기지 주변에 정화조 청소차량 4대와 5톤 규모의 쓰레기 하역차량 2대, 폐유 수거차량 2대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이후 지난 22일 캐나다 해군 위니펙함과 오타와함이 입항하자 해당 차량들은 기지 안으로 들어갔고 곧 각종 오물과 쓰레기를 실어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쓰레기 차량에는 외국어로 쓰인 종이상자, 휴지, 페트병 등 재활용과 일반쓰레기가 전혀 분리수거 되지 않은 채 가득 섞여 있었다.


이들 단체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외국 미생물 번식 등의 문제로 특별조치가 필요하지만 관할 관청인 서귀포시청은 캐나다군 입항 사실조차 몰랐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그러면서 "훈련을 핑계로 제주에 쓰레기와 오물을 버리는 캐나다군에 분노한다"며 "이 사실을 알고도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한국 해군의 모습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군은 "캐나다 해군이 에이전트를 통해 도내 쓰레기 처리업체와 계약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합법적으로 처리한 사항이라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우리나라 해군 역시 외국에 나가면 같은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한편 제주도는 수년째 전국 쓰레기 배출량 1위를 기록할 만큼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 고경실 제주시장은 요일별 배출제, 클린하우스 제도 등을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 참여가 저조하고 오히려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사라지자 쓰레기 없이 깨끗해진 제주공항'사드 보복' 취지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제주국제공항 내부가 깨끗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