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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검거하다 13년째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장용석 경찰관 (영상)

홀로 사건 현장에 나갔다가 한 취객의 폭행으로 13년째 식물인간으로 살고 있는 장용석 경찰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04년 음주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장용석 경찰관은 이날 이후 13년째 '식물인간'으로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 21일 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장용석 경찰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경찰 인력 충원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3년 전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 서호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장용석 전 경장은 음주난동 신고를 받고 곧바로 한 식당으로 출동했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 


현장에는 술에 취한 박모씨가 집기를 파손하며 난동을 피우고 있었다.


장 경장이 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려던 순간, 박씨가 장 경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3차례 가격했다.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진 장 경장은 땅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전신마비 신세가 되고 만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 


자신의 생일보다 '경찰의 날'을 더욱 소중하게 여겼다는 장 경장은 이제 그토록 좋아했던 날을 기억할 수도 소중히 여길 수도 없게 됐다.


장 경장이 식물인간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당시 2살, 4살이었던 딸과 아들은 어느덧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2015년 6월 "아빠 힘내세요"라고 적힌 야구 유니폼을 입고 SK와 KT 야구경기에서 시구·시타를 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남편 병원비와 자식들을 돌보고 있는 장 경장의 아내 황춘금씨는 "현장에 경찰관 한 명만 더 있었더라면 그날 우리 애기 아빠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경찰 인력이 부족한 탓에 위험한 사건 현장에도 홀로 출동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현실이 아내에게는 여전히 한이 된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


우리나라 인구 1천명당 경찰인력은 2.3명으로, 선진국 평균이 3.5명인 것에 비해 3분의 2 수준에 그친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순직하거나 공무 중 부상을 입은 경찰관 수는 9천 847명에 달한다. 


이중 피의자 등의 피습으로 인한 부상자는 2천 730명, 안전사고에 의한 부상자는 4천 244명이다.


이에 사건사고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파출소·지구대에 경찰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속보> 서울 오패산 터널서 총격전 발생…경찰 1명 부상서울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 1명이 부상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