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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초등생' 살인범 얼굴 공개됐는데 '공범' 얼굴 안 나오는 이유

살인범 김양과 달리 공범 박양에 대한 신상은 거의 베일에 가려져 있어 그 배경을 두고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좌) 8살 초등학생 살인범 김양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우) 재판에 출석하는 김양의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인천 8살 초등학생을 유기 살해한 김양과 이를 방조한 공범 박양의 잔인무도함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흉악범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와 범죄 예방을 위해 신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범 김양의 졸업사진 등이 공개됐으며 김양의 부모가 의사와 교사라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김양의 얼굴, (우) 김양 공판 방청 후기 /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지난 15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양 공판에 참석한 한 시민은 살인범 김양의 얼굴을 '희고 나이보다 어려 보였다', '호감형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범죄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평범한 10대 청소년이었다. 왜 초등학생이 아무 의심 없이 따라갔는지 알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양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함께 문자를 주고받고 훼손된 시신 일부까지 건네받은 공범 박양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온라인을 통해 김양의 신상이 파헤쳐지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인사이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공범 박양의 모습 / 연합뉴스 


살인 방조로 기소된 박양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 진학에 실패해 재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항간에는 박양이 ㅈ여고 출신에 잠실 모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해당 여고의 졸업사진에서 박양을 찾을 수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박양이 해외 유학을 갔다온 점을 들어, 평소 친구 관계가 전무해 흔한 졸업사진조차 나오지 않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아울러 박양이 고용한 초호화 변호인단도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박양은 재판 처음부터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4명이 포함된 12명의 변호사를 동원했다.


이들은 모두 국내 '10대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로 사건 관할인 '인천지검 형사 1부장검사' 출신도 포함돼 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 같은 사건에 12명의 변호인을 붙이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박양 측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며 이를 뒷받침할 재력도 상당히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피해자 8살 초등학생의 어머니는 "사건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사회적 지위와 많은 돈으로 윤리와 도덕 없이 이러한 범죄를 덮으려하는 행태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박양은 지난 3월 8살 초등학생을 자택으로 유인해 살해한 김양으로부터 시신 일부를 전달받는 등 살인 방조와 사체 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양이 피해자를 유괴했을 당시 박양은 "살아있어?", "손가락이 예쁘냐", "CCTV 확인했어?" 등을 물으며 시신 일부를 자신에게 선물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자 박양은 김양으로부터 건네받은 쇼핑백에 시신이 들어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양과 주고받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상황극에 의한 장난이라고 생각했을 뿐 실제 살인일 줄은 몰랐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우리나라는 특정강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법이 잔인하거나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범죄 예방 등을 위해 피의자의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만 19세 미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변호사만 12명, 도와주세요"…'인천 8살 여아 살인사건' 피해자 엄마의 호소인천 8살 여아 살인사건 피해자 엄마가 범인과 공범에 대해 엄벌을 호소한 가운데 탄원 동의에 나선 이유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