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작업복 입고 엘리베이터 탔는데 코 막고 피한 이웃 여성과 아이

작업복을 입고 엘리베이터를 탄 설비사를 보고 코를 막은 이웃 아이와 엄마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작업복을 입고 엘리베이터를 탄 설비사를 보고 코를 막은 이웃 아이와 엄마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졸 노가다가 느끼는 시선'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올해 28살이라는 글쓴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설비 쪽 일을 배워 월 소득이 평균 700만원"이라며 "보통 한 달 중에 하루나 이틀을 쉬고 못 쉴 때는 3달까지 안 쉬어봤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보람을 가지고 일하는 듯 보였던 글쓴이는 어느 날 불쾌한 일을 겪었다.


동거 중인 예비 신부와 함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그가 "내가 작업복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 엄마가 나를 무슨 범죄자 보듯이 하더라"라고 고백한 것이다.


이어 글쓴이는 "(엄마가) 아이를 감싸자 아이는 코를 손으로 막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글쓴이는 혹시 자신에게서 냄새가 나는 건 아닌지 걱정돼 아내에게 "나 냄새나냐"고 물었지만 아내의 대답은 "안 난다"였다.


이에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는 글쓴이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이 거지나 범죄자 수준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다"며 "나중에 내 아이들이 부모 직업으로 인해 눈총을 받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는 "나는 배운 것이 별로 없지만 지금 하는 이 일에 만족한다"며 "이 일을 하시는 분들도 열심히 사시니까 '노가다'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못 배워서 그런 거니 무시하세요", "열심히 일하며 사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그 사람들은 그릇이 그것 뿐인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당서 '맘충'짓 한 거냐 묻는 부부 질문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고깃집을 찾은 한 부부가 올린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