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날린 풍선 '150만개'는 이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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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름답게 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풍선은 잠시 후 거대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하늘을 뒤덮어버린 풍선 150만개의 비극적인 현장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벌떼처럼 하늘로 솟구치는 풍선들이 보인다. 알록달록한 풍선들은 하늘로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은 마치 만화 속 한 장면처럼 풍선이 흩날리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하지만 이 풍선이 참담한 비극을 몰고 올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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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1986년 9월 27일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Cleveland) 광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현장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풍선 150만개를 동시에 하늘로 날리는 기네스 기록 수립에 도전했다.

주최 측의 예상과는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 풍선들은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하늘을 까맣게 덮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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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당시 인근 호숫가에서는 보트가 뒤집혀 물에 빠진 두 남성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하늘을 가로막은 풍선들 때문에 헬기 구조 작업이 불가능해 시간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두 남성은 골든 타임을 놓쳐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이후 야생동물들이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목숨을 잃거나 풍선에 목이 졸려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사례도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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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년 동안 바다에서 떠밀려오는 풍선 조각들 때문에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막대한 처리 비용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풍선 하나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발생한 대표적인 나비 효과 사례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재조명되고 있다.

정말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태풍'을 일으킬까?한 매체가 신비한 '나비효과' 이론의 시작과 의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